‘아폴로 박사’는 스러졌지만 그의 별 사랑은 강원 화천에 남았다. 지난 6일 눈을 감은 천문학자 조경철 박사가 심혈을 기울여온 천문과학관이 11월께 강원도 화천군 사내면 광덕산에서 문을 연다.
화천군은 52억여원을 들여 광덕산 정상 3700㎡에 천문과학관을 지으려고 터 다지기 공사를 벌이고 있다. 지금까지 80% 정도 터닦기가 진행됐으며 11월 말께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천문과학관을 열 참이다.
조 박사는 생전에 터를 잡을 때부터 광덕산 천문과학관에 애정을 보여왔으며, 천문과학관 운영 방식 및 지름 1m 크기의 천체 망원경 설치 등에도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2005년 9월에는 부인 전계현 여사와 함께 군에 소장 자료를 기증하겠다는 협약도 했다. 군은 조 박사의 기증 약속에 따라 생전 연구 자료·저서·유품 등을 전시할 별도 전시관을 마련하기로 하는 한편, 유족과 협의해 천문과학관의 이름도 ‘조경철 천문과학관’이나 그의 별명을 딴 ‘아폴로 천문과학관’으로 정할 방침이다.
오윤주 기자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