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지공예 체험학습 하기로
충북지역 학부모들로 이뤄진 평등교육을 실현을 위한 충북학부모회는 9일 초등학교 3~5학년, 중학교 1~2학년이 치르는 2010 교과학습 진단평가를 거부하고 체험학습을 하기로 결정했다.
윤기욱 충북평등학부모회 대표는 “입학 전에 반편성 고사를 치렀는데 일주일 만에 또 시험을 봐 아이들을 괴롭히는 비교육적 행위는 중단돼야 한다”며 “시험으로 줄을 세우고, 경쟁을 부추기는 일제고사를 치르는 것보다 자유롭게 체험 학습을 하는 것이 낫다는 생각에 시험을 거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시험을 거부한 학부모와 학생들은 9일 오전부터 청원군 문의면 벌랏 한지마을에서 한지 공예 체험을 할 계획이다.
이석임 도교육청 장학사는 “학생들의 교과별 학력을 평가하는 시험”이라며 “학교장의 인정을 받지 않은 체험 학습 학생은 무단결석 처리하고, 주도한 교사는 징계 조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윤기욱 대표는 “지금까지 일제고사 때마다 체험학습 신청서와 결과 보고서를 냈지만 한번도 인정받지 못했다”며 “이번에는 어떤 명분과 이유를 내세울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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