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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함안보 오니흙 입자 작아 낙동강 상수원 오염 악화”

등록 2010-03-08 23:01

박재현 교수 “환경영향평가 제대로 해야”
정부의 4대강 사업에 따른 낙동강 준설 과정에서 오염된 퇴적토가 물에 떠내려가 하류 상수원 수질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큰데도 이와 관련한 환경영향평가는 부실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박재현 인제대 교수는 8일 오후 부산시민센터에서 열린 학술세미나에서 ‘낙동강 오염 퇴적토와 준설 과정에서 탁수에 의한 수질오염’에 관해 주제발표를 했다. 박 교수는 “최근 함안보 공사 현장 등에서 발견된 오염된 퇴적토인 오니토의 입자 구성과 오염도를 볼 때 강을 준설하면 하류 취수지역의 탁도 증가와 상수원수 오염 악화가 불가피해질 것”이라며 “하지만 4대강 사업 환경영향평가서는 모래 성분의 준설토만 적용해 오니토 준설에 대한 평가를 빠뜨렸다”고 지적했다.

그가 최근 함안보에서 발견된 오니토의 입자 구성 분포를 분석한 결과, 81%가 지름 74마이크로미터 이하의 실트 및 점토 성분으로 조사됐다. 지름 74마이크로미터 이하의 입자는 유속이 초속 7㎝ 이상인 강물에선 가라앉지 않고 모두 떠 있는 상태로 흘러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메스실린더에 함안보 오니토와 분산제를 넣고 흔든 뒤 그대로 두고 관찰했더니 24시간이 지나도 탁도가 전혀 변하지 않았다”며 “이런 오니토를 준설하면 오탁수의 오염 및 부유물질이 가라앉지 않고 하류로 흘러 상수원을 오염시키는 주요인이 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낙동강 하류지역에서 미세한 입자의 오니토가 계속 나타나고 있는데 이에 대한 분포 조사마저 제대로 돼 있지 않다”며 “본격적인 준설에 앞서 오니토 분포와 총량을 조사하고, 이에 따른 환경영향평가를 다시 해 적절한 처리 대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정훈 부산지방국토관리청 하천국장은 “오탁방지막을 설치하고, 준설 구간의 수질을 수시로 점검해 오염 및 부유물질이 기준치 이상 검출되면 공사를 중단시켜 원인을 분석한 뒤 공사를 재개하기로 하는 등 대책이 마련돼 있다”고 말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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