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오전 대설특보가 발효중인 강원 동해안 지역에 나흘째 폭설이 내려 미시령 옛길 구간의 차량 통행이 통제되는 등 교통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강릉시 교동의 한 초등학교 어린이들이 눈을 맞으며 등교를 하고 있다. 강릉과 속초 등 동해안 지역에는 3월 들어 이틀을 제외하고는 매일 눈이 내리면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강릉/연합뉴스
이달들어 이틀빼고 쏟아부어
조업중단·교통혼잡 피해극심
조업중단·교통혼잡 피해극심
강원도는 이제 눈이 싫다. 3월 들어 2일과 5일 이틀만 빼고 계속 눈이 내리고 있다.
9일 오후 3시까지 정선군 백봉령 85㎝, 미시령 65㎝, 진부령 50㎝, 한계령 28㎝ 등 강원지역 주요 고개마다 설산을 이뤘다. 속초 35㎝, 강릉 33㎝, 양양 32.5㎝, 고성 31㎝ 등 시가지에도 눈폭탄이 쏟아졌다.
인제~고성 간 미시령 등 강원지역을 오가는 주요 고갯길은 교통 혼잡을 빚기도 했다.
파종을 앞둔 농부, 바다를 앞에 두고도 조업을 하지 못하는 어민들은 내리는 눈이 야속하기만 하다.
강원지방기상청은 10일 밤까지 영동지방은 10~40㎝, 영서지방은 5~20㎝ 정도 눈이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강원 전역은 눈으로 젖었지만 주민들의 속은 타들어가고 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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