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성 없어 포기한 사업…“안 시장 선거용” 논란
인천시가 타당성이 없는 것으로 결론나 포기하기로 했다고 밝혀온 서울지하철 7호선의 청라지구 연장을 다시 추진하겠다고 밝혀 지방선거를 앞둔 선거용 발표가 아니냐는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인천시는 지난 9일 한나라당 인천시당과 한 당정협의회에서 “수도권 광역교통체계 구축과 대중교통 활성화를 위해 7호선의 청라지구 연결이 필요하다”며 당의 협조를 요청했다. 시는 2012년 10월 부평구청역까지 연장 개통하는 7호선을 2018년까지 청라지구까지 연장하고, 석남동~청라지구 사이(길이 10.06㎞)는 경전철로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당정협의회에는 안상수 시장과 실·국장, 한나라당 소속 지역 국회의원 다수가 참석했다.
그러나 인천시와 안상수 시장은 4년 전 지방선거 직전에도 7호선의 청라지구 연장을 밝혔다. 그러나 선거가 끝나자마자 사업시행자가 사업비 부담을 거부해 지난해 만든 10개년 도시철도 기본계획안에도 이를 반영하지 않았다.
이아무개 의원 등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은 10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그동안 경제적 타당성을 이유로 추진 불가 입장을 밝혀온 인천시가 비로소 7호선의 청라국제도시 연장과 관련해 구체적인 안을 내놓았다”며 “사업기간을 1~2년이라도 단축할 수 있도록 청라지구 입주예정자들이 지혜를 모으자”고 글을 올렸다.
이에 대해 7호선 연장을 요구해온 청라지구 입주예정자들은 인천시의 7호선 연장 재추진 방침을 반기면서도 “선거용이 아닌지 의심스럽다. 문서로 7호선 연장 확정이라고 밝혀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논란이 일어나자 인천시는 당정협의회에서 건의한 상황이라며 한발 물러섰다. 인천시 관계자는 “청라지구까지 도시철도 연장은 사업 시행자인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추가 연장에 필요한 재원을 부담해야 하므로 이 지역 국회의원들이 협조해줄 것을 요청한 것이며, 기존 방침에서 달라진 것은 없다”고 말했다.
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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