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환경자원연 조사…다른 지역보다 CO₂ 농도 낮아
제주도 환경자원연구원은 15일 지하공기 이용 가능성을 모색하기 위해 제주도 전역을 대상으로 지하공기 운동 등 지역별 분포 특성에 대한 조사를 벌인 결과 구좌읍 지역의 경우 습도제거 시설만 갖출 경우 생활용으로 활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지하공기’는 화산암 지형인 제주도내 지하의 빈 공간에서 흐르는 공기를 말하는 것으로, 일부 지하수 관정에서는 뜨거운 열기가 분출되기도 한다. 환경자원연구원은 이번 조사를 위해 2002~2007년 6년 동안의 397개 지하수 관정의 수온자료 분석과 지하수 관측망 113곳의 지하공기 온도, 습도, 이산화탄소 함량 등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도내 대부분의 지역에서 지하공기는 18~20도로 분석됐고, 서부지역은 19~21도로 다른 지역에 비해 1~2도 높은 특성을 보였다. 또 지표로부터 50m 이하는 기온의 영향을 받아 계절별 온도 변화가 크게 나타나고 있으나 50~80m 이상의 깊이에서는 안정적인 온도를 보여 지표면 온도의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구좌읍 지역은 지하공기 안의 이산화탄소 농도가 230~300ppm으로 제주도 내 다른 지하공기 안의 이산화탄소 농도 400~800ppm보다 낮게 나타나 일정 시설만 갖출 경우 건물의 냉난방 등 생활용으로 이용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환경자원연구원은 “지하공기는 연중 15~18도를 유지해 산업적으로 활용가치가 높은 자원으로 평가됐고, 지금까지는 시설농업이나 축산업 등에 한정해 이용하고 있다”며 “구좌읍 지역은 이산화탄소 농도를 줄이기 위한 습도제거 설비만 갖추게 되면 생활용으로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허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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