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 발전협의회 정례화
지역상품 점유율 등 설정
지역상품 점유율 등 설정
강원도가 대형마트와 지역 경제가 상생하는 기준을 마련하기로 했다.
강원도는 15일 “대형마트들이 지역 경제를 외면하고, 재래상권까지 위협하고 있다는 지적에 따라 대형마트와 지역이 공존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상반기 안에 대형마트 실태 조사를 한 뒤 하반기부터 이 기준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강원지역 대형마트 11곳의 영업 실태를 보면, 지역 상품 입점 비율은 평균 7%에 그쳤다. 원주 원예농협 하나로클럽은 30%를 기록했지만, 지에스마트 춘천점, 홈플러스 강릉·삼척점, 이마트 속초점 등은 2%, 롯데마트 춘천점과 이마트 동해점은 3% 등에 그쳤다. 이마트 강릉점 6%, 이마트 춘천·원주·태백점도 9%에 머물렀다.
지역 업체 입점 비율도 홈플러스 강릉점이 5%를 기록하는 등 평균 45% 수준으로 나타났다. 대형마트들은 지역에서 올린 매출액 가운데 21%만 지역 금융권에 맡겼으며, 대형마트 11곳이 지역 복지시설 등에 기부·지원한 금액은 2억8600만원이 전부였다. 도는 상생을 위해 대형마트와 지역 유통업체간 상생 발전협의회를 정례화하고, 전통시장 상인과 대형마트 직원이 수시로 교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전용민 도 유통소비담당은 “1차 조사 결과를 보면 대형마트들의 지역 기여도가 지역 농산물 등을 파는 재래시장 등에 견줘 상당히 떨어진다”며 “대형마트의 지역 기여 기준은 지역 상품 점유율 20% 상향, 매출액 30% 금융권 예치, 지역 업체 입점률 50% 이상 유지 등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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