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박영관(50) 전 부산시 교육위원, 정만진(55) 대구시 교육위원.
전교조 지부장 출신
대구 정만진씨 유력
대구 정만진씨 유력
전교조 부산지부장을 지낸 박영관(50·왼쪽 사진) 전 부산시 교육위원이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추천하는 시민후보로 부산시 교육감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정만진(55·오른쪽) 대구시 교육위원도 대구시 교육감 범시민후보 공모에 유일하게 등록해 유력한 시민후보로 떠올랐다. 박 전 교육위원은 16일 오전 부산시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부산에서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시민의 의지에 부응해 맡겨진 책무를 다하려 한다”며 “부산 교육에 대한 저의 열정과 노력이 시민의 품에서 힘차게 살아나길 바란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부산 지역 60여 시민사회단체들이 참여하는 ‘좋은 교육감·교육의원 만들기 부산시민운동본부’의 공모에서 범시민 교육감 후보로 추천을 받았으며, 15일 부산시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애초 범시민 교육감 후보로는 정홍섭 신라대 총장도 유력한 추천 후보로 물망에 올랐으나 학내 현안 등을 이유로 정 총장이 고사하면서 박 예비후보가 선정됐다. 박 예비후보는 이날 회견에서 “경기도의 경우 새 교육감이 앞장서 혁신학교를 통한 학생·학부모·교사가 주인인 학교, 무상급식을 통한 평등교육, 학생인권조례 제정을 통한 학생의 인간화 등이 진행중”이라며 “지금은 경기도 하나지만, 교육감 셋이면 대한민국 교육을 바꿀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학생과 교사들이 함께 배우고 성장하는 ‘가고 싶은 학교’ △친환경 무상급식, 학생 인권 존중, 아무도 차별 받지 않는 ‘평등교육’ △시민·학부모가 신뢰하는 ‘믿음의 교육행정’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는 전교조 부산지부장과 교육개혁 부산시민연대 공동대표, 부산시 교육위원 등을 맡아 활동했으며, 현재 생협법인 부산한살림 명예이사장을 맡고 있다. 지금까지 부산시 교육감 선거에는 박 예비후보를 포함해 △김진성(59) 부산교원단체연합회장 △이병수(53) 고신대 교수 △이성호(65) 전 기장고 교장 △임장근(64) 부산시학교안전공제회 이사장 △임혜경(62) 전 용호초교 교장 △현영희(59) 전 부산시의원 △정형명(53) 동부산대학 교수 등 8명이 선관위에 예비후보 등록을 했다. 여기에 임정덕(65) 부산대 교수가 18일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 출마 선언을 하고 선거전에 뛰어들 전망이다. 한편, 대구 지역 77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대구교육자치를 위한 시민사회단체 공동대책위원회’가 15일까지 범시민후보를 공모한 결과, 정 예비후보 1명만 등록했다. 공대위는 정 예비후보를 대상으로 23일 자격 심사 공청회를 연 뒤 이달 말 범시민후보를 확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고교와 대학의 교육 경력이 25년인 정 예비후보는 학부모불법찬조금 폐지 대구본부 공동대표, 학교급식운동 대구본부 공동대표 등을 지냈으며, 소설가와 사진작가 등 다양한 활동을 해 왔다. 신동명 박주희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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