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MCA 성명서
지방선거 열기가 달아오르는 가운데, 경기도 하남시에서 전·현직 시장 두 명이 모두 정당의 공천을 받기에 부적격한 ‘낙천 대상자’로 지목됐다.
하남기독교청년회(YMCA)는 최근 6·2 지방선거 출마 채비에 들어간 김황식(한나라당) 하남시장과 이교범(민주당 예비후보) 전 시장에 대한 후보 공천을 반대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냈다.
기독교청년회는 성명에서 “김황식 하남시장은 그동안 목표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왔다”며 “시민사회를 적과 아군으로 구분해 놓고 적으로 간주하는 개인이나 사회단체에는 끝까지 지원을 거부하거나 행정적 불이익을 주는 것으로 일관했”고 규정했다. 또 이 전 시장에 대해선 “재임 기간 여러 특혜 의혹과 직무유기로 형사 처벌을 받았다”며 “이미 시장으로서 자격이 없음을 법원에 판결한 사람을 민주당에서 후보로 영입한 이유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하남기독교청년회는 이에 따라 “민주당은 이 전 시장에 대한 공천을 재고하기 바라며, 한나라당은 하남시의 발전과 화합에 걸맞은 후보를 공천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경기지역에서 시민단체가 이번 지방선거를 앞두고 특정 후보를 공천에서 배제해달라고 정당에 공식 요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창도 하남기독교청년회 사무총장은 “이번 성명은 특정 후보를 비방한 것이 아니라, 선거에 나서는 전·현직 시장들의 됨됨이와 그동안의 행보에 대한 시민단체의 평가를 발표한 것”이라며 “당선 가능성만을 공천의 기준으로 삼는 정당들에 대한 지적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