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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부산 “단순 가출신고도 성폭력 연관 수사”

등록 2010-03-18 22:56

경찰청, 강력대책 발표
재개발지역 치안 강화
부산 여중생 이아무개(13)양 납치살해사건을 계기로 경찰이 뒤늦게 아동·여성 상대 성폭력 범죄에 대한 강력한 대책을 선포했다.

부산지방경찰청은 18일 오전 청사 대강당에서 ‘성폭력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관련 치안대책을 발표했다.

경찰이 이날 발표한 대책을 보면 앞으로 아동·여성에 대한 단순 가출신고라 하더라도 성폭력 범죄임을 염두에 두고 신고를 접수하는 즉시 관할 경찰서장이 직접 사건을 지휘하면서 지방경찰청에 보고하도록 했다. 이어 범죄 연관성이 확인되면 즉시 지방경찰청 차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태스크포스(TF) 팀을 운영하고, 지방청장의 지휘 아래 신속히 수사에 나서기로 했다.

이와 함께 경찰은 지역 성폭력 범죄 수배자 9명에 대해 합동 검거조를 편성해 끝까지 추적해 붙잡도록 하고, 성폭력으로 복역한 뒤 출소한 우범자 64명에 대해서도 지구대 경찰과 형사가 중복해 2 대 1 체계로 관리해 나가기로 했다.

경찰은 또 재개발지역 등 성폭력 취약지역에 대해서는 치안강화구역으로 지정해, 경찰력을 집중 투입하면서 임시 경찰초소를 운영하고, 부산시와 시의회, 교육청 등 관계기관의 협조를 받아 폐쇄회로 티브이와 가로등 설치, 빈집 정비 등 예방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밖에 여성단체와 부산시, 교육청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성폭력 근절협의회’도 구성해, 아동과 여성을 상대로 한 범죄가 발 붙이지 못하도록 긴밀한 협력체계를 갖춰 나가기로 했다.

이강덕 부산경찰청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국민의 생명을 보호해야 할 경찰이 범죄 예방활동을 소홀히 했다는 질타를 겸허히 수용한다”며 “어떠한 역경과 고난이 있을지라도 부산에서는 여성·아동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이날 선포식에서는 허남식 부산시장을 비롯해 설동근 부산시 교육감, 제종모 부산시의회 의장, 여성단체 대표 및 배움터 지킴이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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