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 한나라-선진 ‘맞짱’
음성, 예비 후보군만 12명
음성, 예비 후보군만 12명
기초단체장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면서 충청권이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한 가운데 충남 홍성과 충북 음성이 기초단체장 최대 접전지로 떠올랐다. 두 지역은 현직 군수가 모두 비위 혐의로 낙마해 무주공산이다.
22일 현재 홍성군수 예비후보는 한나라당 손규성(53·전 한겨레신문 부국장), 이규용(69·군의원), 한기권(56·예산홍성 당협위원장), 선진당 김석환(65·예산홍성 당협부위원장), 이두원(45·전 군의원), 민주당 김용일(46·도청이전지역개발특위 위원장)씨가 등록했다.
홍성은 자유선진당과 한나라당의 맞대결이 예상된다. 선진당은 이회창 총재의 지역구이고, 세종시 원안건설 등 지역 현안에 올인해 지지세가 확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이완구 전 충남도지사의 영향력이 크고, 홍문표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이 꾸준히 공들여 조직을 유지하고 있다.
변수로는 불출마 선언에도 불구하고 여론 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이 전 지사가 도지사 선거에 출마할 경우가 꼽힌다. 여기에 차기 대권주자 가운데 충남 지지도 1위로 나타난 박근혜 의원이 지원에 나서면 판세를 예측할 수 없다는 게 지역정가의 분석이다. 김아무개(43·홍성읍)씨는 “이종건 전 군수에 이어 군청 공무원 100여명이 각종 비위로 기소돼 능력과 참신함을 갖춘 이를 원하는 군민들이 적지 않은 점도 변수”라고 말했다.
박수광 전 군수가 선거법 위반으로 낙마한 가운데 치러지는 충북 음성군수 선거는 후보군이 12명에 달하는 등 접전이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이기동(51)·이필용(49)씨 등 도의원 2명이 각축을 벌이는 가운데, 남상필(75)씨와 조용주(48) 변호사가 예비후보로 등록하며 선거전에 뛰어 들었다. 민주당은 전·현직 음성군의장인 윤병승(69)·박희남(56)씨와 유주열(58·전 충북도의장)·이원배(70·전 음성문화원장)·박덕영(60·마사회 이사)· 김전호(60·전 단양부군수)·권오돈(67·전 감사원 부이사관)씨 등 7명이 예비전을 치르고 있다. 민주당은 다음달 중순까지 시민 공천 배심원제를 통해 군수 후보를 정할 참이다. 자유선진당은 탤런트 정한헌(54)씨가 표심 공략에 나섰다. 음성은 세종시 배후, 중부 신도시 중심이어서 세종시·혁신도시 문제가 어떻게 표심으로 어어질 지가 변수다. 또 감우재를 중심으로 갈린 동남부(음성읍·원남·소이면)와 서북부(금왕읍·감곡·생극면 등) 지역의 민심이 어느 쪽으로 쏠릴지도 주요 관심사다.
송인걸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