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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경기 교통연수원장 “나가라” 막말

등록 2010-03-25 23:07

‘교육중 정치발언’ 항의하는 택시기사들에
경기도 교통연수원장이 영업용 택시 운전기사들에게 직무교육을 하면서 “무상급식 반대” 등의 정치적 발언을 하는 데 항의하는 운전기사들에게 ‘교육장에서 나가라’며 막말을 한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25일 경기도 교통연수원과 택시 운전기사들의 말을 종합하면, 지난 24일 오전 9시부터 4시간 동안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 경기도 교통연수원에서 오산·화성지역 영업용 택시 운전기사 280여명의 직무 보수교육이 실시됐다.

이 과정에서 인사말에 나선 박인구 경기도 교통연수원장은 “빈부격차도 있는데 무상급식을 잘사는 사람한테 굳이 줄 필요가 있느냐”는 말과 함께 “세종시와 관련해 충청도민들이 이익을 챙기는데 수도권 규제 등 불이익을 받는 경기도민도 자신의 목소리를 낼 필요가 있고 뭉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택시기사 박아무개(51)씨가 “직무교육과 동떨어진 내용”이라며 “정치적 색깔이 너무 짙은 것 아니냐”고 손을 들어 항의했다. 그러자 “박 원장은 ‘(교육장에서) 나가서 안들어와도 된다’고 했다”고 박씨가 전했다.

또다른 기사 최아무개(45)씨는 “원장 말이 지나치다 싶어 재차 항의하니까 그럼 ‘나 대신 와서 원장을 하라’고 해 참석자들이 ‘사람 무시하는 것이냐’며 격분했다”고 전했다.

박 원장은 이에 대해 “흥분해서 말 실수가 있었다”고 인정했다. 박 원장은 그러나“ 무상급식에 대해서는 소신이었으며, 세종시와 관련해서는 충청도민들처럼 경기도민들도 피해를 보는 점에 대해 목소리를 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하려 한 것이지 특정 정당의 지지를 의도한 것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현행 운수사업법 등에 따라 택시와 버스, 화물차 등의 운전기사들은 연간 1차례 4시간씩 교통환경과 쾌적한 대중교통문화 조성을 위한 직무교육을 받는데, 경기도에서는 연간 10만명이 교육 대상이다.

경기도 교통연수원은 전체 연간 운영비의 70∼80%인 16억을 경기도로부터 지원받고 있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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