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의 ‘와양인형극’
전주한옥마을서 문화유산축제
“세계의 살아있는 문화재가 전주에 모인다.” 아시아·태평양 전통문화를 공유하고 체험하는 ‘2010 전주 아시아·태평양 무형문화유산 축제’가 26~28일 전주 한옥마을 일대에서 열린다. ‘아시아의 영혼, 아시아의 뿌리’를 주제로 한 이 축제는 앞으로 전주에 들어설 아·태 무형문화유산 전당의 기공을 축하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이번 행사는 단순히 아·태 지역의 문화유산을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무형문화유산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미래상을 보여준다. 한국, 일본, 인도네시아, 인도의 무형문화재와 예술인이 대거 참여한다. 축제의 핵심인 ‘해외 초청공연’에서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일본의 사자놀이 ‘하야치네 카구라’, 복잡한 뮤지컬 형태를 취하는 인도네시아의 ‘와양인형극’, 인도 최고의 무용극 ‘쿠티야탐’이 선보인다. ‘대한민국 무형문화예술인 초청공연’에서는 기악, 가면극, 풍물, 소리 등 모두 15편의 무형문화재가 소개된다. 김일구 명창의 판소리, 강강술래, 처용무, 남사당놀이, 강릉단오굿 등이다. 이밖에 세계무형문화유산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사진전, 체험·전시 프로그램, 세계 각국의 전통놀이를 체험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송하진 전주시장은 “이번 축제는 규모가 크지는 않지만, 무형문화유산이 어떻게 대중들에게 다가설 수 있는지 를 탐색하는 계기”라고 말했다.
26일 기공식이 열리는 전당은 2013년까지 전주시 동서학동 옛 전북도산림환경연구소 터 5만9588㎡에 지하 1층, 지상 5층 연면적 2만9615㎡ 규모로 짓는다. 공연·전시관, 기·예능 전승관, 교육 및 연수실, 시민체험 센터 등 8개동이 직사각형 모양으로 연결된다. 문화재청이 753억원을 투자하고 현대건설이 공사를 맡았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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