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제주시 시내버스업체인 대화여객㈜ 노동조합 임원들이 파업에 돌입한 뒤 삭발하면서 결의를 다지고 있다. 제주/연합
노조 “임금체불로 생계 막막”…시민들 불편 껶어 제주시 시내버스업체인 대화여객㈜ 노조가 10일 새벽 전면 파업에 들어갔다. 전국자동차노조연맹 제주지역 자동차노조 대화여객지부(지부장 이명안)는 사쪽의 단체 및 임금협약 미이행 등을 이유로 이날 오전 6시30분부터 시내 34개 노선 133대의 버스 운행을 전면 중단했다. 이에 앞서 대화여객 노조는 지난 7일 쟁의행위 찬반투표를 벌여 전체 노조원 129명 가운데 128명이 투표에 참가해 125명의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했다. 이에 따라 제주시는 이날 오전 5시30분 전직원 비상소집령을 내려 시외곽지역을 중심으로 교통안내에 나서는 한편 삼영교통 65대와 공영버스 15대 등 80여대를 긴급투입해 시내버스 8개 노선과 환승버스 5개 노선 등 13개 노선을 비상운행했다. 제주시내를 운행하는 전체 시내버스의 64%를 보유한 대화여객 노조가 전날 파업을 예고하긴 했지만 정작 실행에 옮겨지자 등교길 학생들이 큰 불편을 겪기도 했다. 또 일부 제주시~북제주군 조천읍 함덕, 애월읍 하귀 등 일부 노선은 시내버스 운행이 중단되고, 배차간격이 늘어나면서 주민들도 불편을 겪었다. 노조쪽은 “회사쪽이 지난 4월 체결한 임금 및 단체협약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고, 계속된 임금체불로 노조원들의 생계가 막막해 인내에 한계가 왔다”고 주장했다. 대화여객은 승객 감소 등에 따른 경영악화로 지난해 9월 이후 임금 17억원 정도를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제주시는 시내버스 파업이 장기화되면 택시부제를 해제하고 각급 기관과 단체 등의 출근시간을 1시간 늦추는 등 교통량 분산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또 파업에 따른 행정조처를 하기로 하고, 사용자쪽에 대해서는 청문절차를 거쳐 회사가 회생가능성이 없다고 판단되면 면허취소 등도 고려키로 했다. 제주/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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