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종식선언뒤 잇따라 문열어
농림수산식품부가 지난 23일 구제역 종식을 선언하면서 가축시장들이 속속 개장하는 등 기지개를 켜고 있다.
강원은 지난 24일 양양 가축시장이 문을 연 데 이어 26일 횡성 시장도 문을 열었다. 춘천, 철원, 동해, 삼척, 태백 시장 등은 준비 기간을 거쳐 다음달께 문을 열기로 했다. 장이 서기는 했지만 양양 시장에서 10여마리, 횡성 시장에서 20여마리만 거래되는 등 활발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2003년 거래 부진 등으로 폐쇄됐던 원주 송아지 경매장이 다음달 1일 7년만에 재개장하는 등 강원지역 축산농가들은 봄 가축 시장 활성화에 기대를 걸고 있다.
강원도 축산과 박인규씨는 “70여일간의 구제역 여파로 농민들이 송아지와 어미소 값 형성대를 지켜보고 있는 상태”라며 “다음 달부터는 활발한 거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충북 지역도 지난 24일 음성 가축시장이 문을 연 데 이어 보은, 충주, 제천,·단양 시장 등이 다음달 초 개장 준비를 하고 있다. 괴산·증평 시장은 3일께 송아지 장을 열 계획이다.
충북도 축산과 임진우씨는 “축산 농가들이 유난히 길고 추운 겨울을 보냈기에 봄 시장이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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