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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울산 야3당만의 후보단일화 ‘네탓 공방’

등록 2010-03-30 23:06

민노당-진보신당 ‘네탓 공방’

6·2 지방선거에서 한나라당에 맞서기 위해 야 4당이 추진한 후보 단일화가 부분 단일화에 그친 것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지난달 8일부터 야 4당 협상을 주도했던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은 17일 협상이 깨진 뒤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어 책임을 서로에게 돌리고 있다. 민주노동당은 “진보신당이 두 달여 동안 협상을 잘 해 오다가 일방적으로 협상을 중단해놓고 엿새 만인 23일 이미 합의한 경선방식을 전면 부정하고 정치적 밀실협상을 제안했다”며 진보신당의 진정성에 의구심을 보이고 있다.

진보신당은 “민주노동당이 애초부터 다수당의 논리를 앞세우면서 민주당과 국민참여당의 힘을 빌려 자신들에게 유리한 경선방식으로 몰고 간 것이 원인이며, 경선 방식에 합의하지 않았으나 합의한 것처럼 주장하고 있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하지만 이런 다툼은 자기 당의 실리를 챙기기에 급급한 것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실제로 경선 방식을 보는 두 당의 시각은 사뭇 다르다. 민주노동당은 자신들에게 유리하다고 판단하는 선거인단 투표 또는 여론조사를 계속 요구하고 있지만 진보신당은 대중적 인지도에서 밀려 경선은 기본적으로 불리하다며 당 대 당 또는 후보자간의 정치협상을 요구하며 배수의 진을 치고 있다.

진보신당이 “4월 말까지 단일화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밝혀 놓고도 협상을 일방적으로 잠정 중단했다가 다시 복귀하는 엇갈린 행보를 한 것도 단일화 의지를 의심받을 만하다. 또 당론이 경선 등 경쟁방식이 아니라 정치적 협상을 통한 후보 단일화였다면 협상 초기부터 당론을 주장하는 것이 옳았다는 비판도 나온다.

민주노동당도 마찬가지로 비판을 받고 있다. 진보신당이 17일 분명히 잠정 중단이라고 밝혔음에도 마치 협상의 전면 중단을 선언한 것처럼 마구 공격한 것도 문제이고, 진보신당이 23일 정치협상을 제안하자마자 민주당, 국민참여당과 함께 김창현 민주노동당 울산시당위원장을 야 3당 울산시장 후보로 추대한 것도 성급했다는 것이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민주노동당이나 진보신당이 겉으로는 후보 단일화를 외치지만 아직까지는 자기 당의 잇속 챙기기에 매몰된 것 같다”며 “대승적 차원에서 서로 한발 물러서지 않으면 온전한 단일화를 위한 협상 재개에 난항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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