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삼천에도 수달 사는데…
녹색연합, 발자국 등 확인…시에선 도로신설 계획
전주천에서 발견됐던 수달의 흔적이 전주 새 도심을 흐르는 삼천 하류 구간 효자·서신동 근처에서도 확인됐다. 전북녹색연합은 지난 26·30일 두 차례 삼천에서 수달 서식실태를 조사한 결과, 홍산교 하류의 모래톱과 둔치, 서곡교 주변의 모래톱과 바위 등지에서 수달의 배설물과 발자국을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수달의 배설물과 발자국은 홍산교 하류에서 각각 5개 지점과 2개 지점, 서곡교 주변에서 각각 14개 지점과 5개 지점 등 모두 19개 지점과 7개 지점에서 확인됐다. 특히 이번에 확인한 수달 발자국은 잦은 비가 내린 이후 것이어서, 현재 수달이 삼천의 홍산·서곡교 일대에서 활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수달이 전주천에서는 이미 확인됐으나 삼천에도 서식한다는 사실은 이번에 처음으로 조사됐다. 홍산·서곡교 일대는 전주천과 삼천이 합류하는 지점에서 1㎞가량 떨어진 곳이다. 그러나 전주시는 교통체증을 줄인다며 홍산·서곡교 아래에 길이 900m, 너비 3.5m 규모의 도로를 신설할 계획이어서 대책이 요구된다. 한승우 사무국장은 “삼천에 하상도로를 신설하겠다는 전주시 계획은 생태하천 조성과 배치되는 일관성 없는 행정”이라고 말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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