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함 포항함
천안함 규모 군함…6월 무료공개
수명이 다한 군함 포항함(사진)이 관광상품으로 탈바꿈한다. 경북 포항시는 경남 진해 앞바다에 정박중인 포항함을 25일 포항 동빈내항으로 끌어올 계획이다. 시는 해군에서 무상임대 형식으로 빌려올 이 군함을 육지에서 8m쯤 떨어진 바다 위에 띄워 놓고 관광객들에게 공짜로 내부를 보여주기로 했다. 포항함은 현재 해군 정비인력이 도색을 끝낸 상태다. 시는 동빈내항으로 군함을 끌어온 뒤 관광객들이 드나들 수 있는 다리를 놓고, 다음달 말까지 안전시설과 전기장치 등 편의시설과 함께 함정 소개, 안내 간판, 해군 홍보영상코너 등을 마련한 뒤 6월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포항함은 1980년대 초 국내 기술로 만들어져 84년부터 25년 동안 한반도 해역을 굳건히 지켜온 초계함으로 지난해 6월 군함으로서 일생을 마쳤다. 이 군함은 1987년 포항시와 자매결연을 맺으면서 포항함으로 이름이 붙여졌다. 1178t급인 포항함은 길이 88.5m, 너비 10m 규모로 백령도 앞바다에 침몰한 초계함인 천안함과 크기가 비슷하다. 강원 강릉에는 수명이 끝난 4000t급 군함을 바다 근처 육상에 끌어다 놓고 입장료 2000원씩을 받으며 관광객들이 구경할 수 있도록 해놨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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