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로리 표시하고 조리실에 CCTV
안양·과천, 먹거리 신뢰 높이기
‘나물 돌솥비빔밥 1인분 487.5㎉, 쇠고기 버섯죽 1인분 486.4㎉, 자장면 한 그릇 818.8㎉….’ 경기도 안양시내 음식점들의 메뉴판이다. 지방자치단체들이 먹을거리의 안전성과 신뢰도를 높이기 위한 지원책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안양시는 식당별 음식의 영양정보를 제공하고, 과천시는 음식점 주방에 폐쇄회로텔레비전 설치를 지원하고 나섰다. 안양시는 각 음식점 식단의 영양 정보를 제공하는 홈페이지(anyang.neps.co.kr)를 최근 개설했다고 6일 밝혔다. 이곳에는 안양예술공원, 평촌학원가, 안양1번가, 범계역, 평촌역, 인덕원역 등 안양시내 6개 지역 436개 음식점의 다양한 정보가 담겨 있다. 당뇨, 비만 등으로 음식 조절이 필요한 시민은 물론 성인병 예방을 위해 업소에서 파는 각 음식의 영양성분과 칼로리 등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식품과 관련된 다양한 지식과 정보를 휴대전화로 받아 볼 수 있는 ‘모바일서비스’도 추진 중이다. 신흥남 안양시 식품안전팀장은 “개인 건강에 알맞은 음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유도해 성인병 예방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참여업체에 메뉴판 제공과 식단 영양 분석 등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과천시는 식당을 찾은 손님들이 조리과정을 확인할 수 있도록 폐쇄회로텔레비전 설치를 지원하겠다고 최근 발표했다. 오는 6월까지 모범 또는 대형음식점 10곳을 뽑아 설치비 80만원씩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들 음식점에는 조리실 3~4곳에 카메라가 설치될 예정인데, 손님들이 모니터를 통해 조리과정뿐 아니라 반찬 재사용 여부 등도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조리실 환경 개선은 물론 음식점 신뢰도가 높아질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한편, 식품의약품안전청과 한국도로공사는 지난달 29일부터 경부고속도로 상행선 죽전휴게소에서 음식 70여종과 음료 30여종 등 모두 100여종의 식품에 열량과 당류, 단백질, 포화지방, 나트륨 함량을 표시하고 있다. 이 사업은 앞으로 전국 161개 고속도로 휴게소로 확대될 계획이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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