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까지 협상 결과물 낼것”
단일화 방법의 이견으로 중단됐던 울산 야 4당의 6·2 지방선거 연대 논의가 한 달여 만에 재개된다.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은 12일 “오는 15일까지 양당이 실무협상을 벌여 결과물을 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실무협상에서는 후보 단일화 방법이 집중 거론될 것으로 예상된다.
창당한 지 2년밖에 되지 않은 진보신당은 민주노동당 후보들에 견줘 상대적으로 낮은 인지도를 고려해 여론조사와 선거인단 투표 등 경쟁 방식보다는 당 대 당 또는 후보 대 후보의 정치협상을 통해 후보를 단일화하자고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달리 민주노동당은 본선 경쟁력이 있는 후보를 뽑아야 한나라당 후보를 꺾을 수 있다며 경쟁 방식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무협상의 성공 여부는 반반이다. 민주노동당이 정치협상 자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또 다시 깨질 가능성이 있다. 민주노동당이 정치협상을 받아들인다면 시장과 구청장으로 할 것인지, 아니면 시·구·군의원까지 포함할 것인지가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정치협상에서 제외된 곳에서는 여론조사와 선거인단 투표 비율을 두고 진통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실무협상은 지난달 17일 진보신당이 두 달여 동안 참여했던 야 4당 연대기구 논의를 잠정 중단한다고 기자회견을 연 뒤 한 달여 만에 재개되는 것이다. 이는 지난 9일 노옥희 진보신당 울산시당위원장과 김창현 민주노동당 울산시당위원장이 전격적으로 만나 단일화 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해 이뤄졌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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