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박완수·전수식·황철곤, 경선방식 신경전
범야권 허성무·문성현·민호영, 단일화 지지부진
범야권 허성무·문성현·민호영, 단일화 지지부진
통합 창원시 초대시장 선거 예비후보가 한나라당 3명과 범야권 3명 등 6명으로 압축됐다. 하지만 본선에 나갈 후보 선정과 관련해 다들 자신에게 유리한 방식의 채택을 바라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한나라당 경남도당 공천심사위원회는 10일 박완수 창원시장, 전수식 전 마산부시장, 황철곤 마산시장 등 3명을 통합 창원시장 후보로 추천했다. 김호열 한나라당 경남도당 사무처장은 13일 “최종 후보를 정하는 방식은 17일 열리는 도당 공천심사위원회가 결정할 것”이라며 “현재로는 예비후보들이 합의해 정하는 2개의 전문기관에 의뢰해 여론조사를 통해 결정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하지만 황 시장은 12일 기자회견을 열어 “당원과 유권자의 의사를 직접 반영할 수 있도록 당원 선거인단 70%, 여론조사 30%의 비중을 두는 국민참여선거인단에 의한 경선을 실시하자”고 도당 공심위에 공식 건의했다. 박 시장 쪽은 “여론조사 기법이 상당히 발전했기 때문에 여론조사만으로도 충분히 당원과 유권자들의 뜻을 반영할 수 있다고 본다”며 “공심위의 결정을 존중하고 따르겠다”고 밝혔다. 전 전 부시장 쪽은 “비현직 정치신인에게 불리하지 않도록 당이 결정한다면 결정을 존중하고 따르겠지만, 그렇지 않다고 판단되면 어떻게 처신할지 고민해 볼 문제”라고 밝혔다.
후보 단일화에 합의한 범야권에서는 민주당 허성무 전 청와대 민원제도비서관, 민주노동당 문성현 전 당 대표, 국민참여당 민호영 도당 사무처장 등 3명의 대결로 압축된 상태이다. 하지만 범야권 후보 단일화 일정은 이미 차질을 빚고 있다.
경남 지역 범야권 정당과 시민사회단체들이 참여하는 ‘희망자치만들기 경남연대’는 15일까지 후보들의 합의로 후보 단일화를 이루도록 유도할 계획이었다. 이날까지 후보 단일화를 이루지 못하면 2만명 규모의 시민배심원단의 결정에 따라 단일후보를 정하기로 하고, 16일까지 시민배심원을 모집하고 있다.
하지만 범야권 예비후보들은 14일에야 처음으로 모여 “가볍게 차 한잔 마시며 터놓고 이야기 나누는 자리”를 마련하기로 해 15일까지 후보 단일화를 이룬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게 됐다. 시민배심원단 신청자도 13일 현재 6000여명에 그쳐 모집 기간을 연장해야 할 형편이다.
백남해 희망자치연대 집행위원장은 “각 당의 예비후보 결정이 늦어지고, 천안함 침몰사태 등 시국 상황 때문에 후보 단일화 일정도 계획보다 미뤄지게 됐다”며 “하지만 이제부터라도 서두른다면 애초 계획보다는 늦지만 이달 말까지는 후보 단일화를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상원 기자 csw@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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