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대책본부 3개 동시 가동
3월26일 인천시 옹진군 백령도 앞바다 천안함 침몰, 4월2일 대청도 앞바다 98금양호 침몰, 8일 강화도 구제역 발생. 1주일 간격으로 대형사건이 잇따라 터지면서 인천지역이 술렁이고 민심이 뒤숭숭하다.
인천시는 지난달 26일 천안함 침몰 사고가 나자마자 비상대책반을 즉시 가동하고 전직원 비상근무체제에 들어갔다. 시는 20일이 지난 현재까지도 소방본부에 종합대책본부를, 옹진군에 상황실을 가동하며 천안함 사건과 관련해 측면 지원을 하고 있다. 시는 1주일 뒤인 지난 2일 98금양호 침몰사고가 나자 시청에 상황실을, 중구청에는 사고수습지원대책본부를 설치해 가동하고 있다. 또 강화도에 구제역이 발생하자 시와 강화군에 상황실을 가동 중이다.
인천에서 종합대책본부와 상황실이 3개가 동시에 가동되기는 처음이다. 인천시 관계자는 “한 지역에서 나라를 흔드는 대형사건이 1주일 간격으로 주말에 발생한 것은 아마 인천이 처음일 것”이라며 “지방선거까지 겹쳐 지역이 뒤숭숭하다”고 전했다. 그는 “공무원들도 비상근무제체가 장기화하면서 지칠대로 지쳐 있다”며 “고사라도 지내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이 대형사건들의 수습이 장기화하면서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장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백령도와 대청도 등 어민들은 까나리 조업철인데도 조업이 중단된 상태고, 백령도와 대청도, 덕적도를 오가는 여객선의 승객도 천안함 침몰사건 뒤 섬 주민을 제외한 일반 관광객은 거의 없어 승객이 보통 때의 40% 수준으로 줄었다. 특히 관광산업이 지역경제의 30% 이상 차지하는 강화도는 지난 8일 구제역이 발생하는 바람에 관광객이 뚝 끊겨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인천시는 천안함 사건은 1주일, 구제역은 2주일 정도 되면 마무리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잇단 대형사건에 대한 후휴증을 씻어내는 데는 상당한 기간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김영환 기자 yw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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