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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익환·문동환·안병무…한신대 민주화운동사 펴낸다

등록 2010-04-14 23:30수정 2010-04-15 14:11

1986년 군부정권 퇴진을 요구하며 오산시 한신대 교정에서 집회를 열고 있는 학생들. 한신대 제공
1986년 군부정권 퇴진을 요구하며 오산시 한신대 교정에서 집회를 열고 있는 학생들. 한신대 제공
개교 70돌 기념 발간

오는 19일 개교 70돌을 맞는 한신대(총장 채수일)가 국내 대학 가운데 처음으로 대학 민주화 운동사를 펴낸다. 또 고 김대중 대통령이 17회 ‘한신상’ 수상자로 선정됐으며 40여명의 교수들이 오는 16일 학생들을 위한 ‘더불어 국수 나눔 잔치’ 자원봉사자로 나서는 등 다채로운 기념행사도 펼친다.

한신대가 이번에 펴내는 <한신 민주화운동 자료집>은 모두 1500쪽 분량이다. 지난 2008년부터 2년여 동안 수집된 사진 등의 방대한 자료와 현존 인물들의 구술 등이 집대성됐다. 한신대는 고 문익환 목사와 문동환·안병무 교수 등 진보적 인사들이 교단에 서 군사독재정권에 맞선 한국의 대표적 진보 대학 중 하나로 꼽힌다.

1965년 4월26일 서울시청 앞에서 열린 한일회담 반대시위에 당시 학생으로 참여한 오영석 전 한신대 총장과 양교철 목사의 구속을 시작으로 1973년 학생과 교수들이 유신반대 삭발투쟁을 한 사실을 비롯해 1975년 유신체제에 항거한 ‘고난의 선언’으로 학생 12명이 제적되고 안병무·문동환 교수가 해직되는 등 지난 30여년간, 군사정권 시절 아래에서 대학이 겪은 고난의 역사가 기록됐다. 특히 신군부가 장악한 1980년 전남도청에서 시민군으로 항거하다 숨진 한신대 류동운 학생의 추모집회가 학교에서 열리자, 계엄사령관이던 이희성이 대학 총장에게 보낸 ‘경고’라는 전언 통신문도 눈길을 끈다.

안병우 한신대 기록정보관장(국사학과 교수)은 “질곡의 현대사를 살면서 젊음을 민주화의 제단에 바친 한신인들의 정신과 투쟁, 열정을 모아 기록하고 활용하는 것은 이들의 희생에 대한 최소한의 보답이고 의무”라고 말했다.

이번에 수집된 자료 가운데 희귀자료 200여점은 따로 모아 16일부터 오는 30일까지 대학 박물관 전시실에서 일반인에게 공개한다. 아울러 16일 오산시 양산동 한신대에서 열리는 개교기념식에서는 고 김대중 대통령에 대한 ‘한신상’ 수상식도 열린다.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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