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대문안 한옥보전 4곳으로
인사동·북촌·돈화문로 이어 경복궁 서쪽까지
서울 종로구 경복궁 서쪽 일대 한옥 밀집지역(사진)이 서울시의 한옥보전구역으로 새롭게 지정됐다. 이로써 사대문 안의 한옥보전구역은 4곳으로 늘어난다. 서울시는 15일 종로구 체부동·효자동 등 경복궁 서쪽 일대 15개 동의 한옥 보전 방안을 담은 도시관리계획을 결정고시했다고 밝혔다. 이 도시관리계획은 경복궁 서쪽 일대가 20세기 초반 서울의 도시주거 경관과 문화를 그대로 간직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보전가치가 높은 곳을 ‘한옥지정구역’으로 정해 건물 신축 때는 한옥만 지을 수 있도록 했다. 또 재개발 예정구역으로 지정된 체부동·누하동·필운동은 재개발 정비계획을 수립할 때 한옥 보전방안을 포함하도록 했다. 이번 결정으로 서울시가 사대문 안 한옥보전을 위한 도시계획 차원의 가이드라인 마련 작업이 마무리단계에 들어갔다. 시는 지난해 12월 인사동 일대 한옥 보전 도시관리계획을 결정고시한 데 이어, 올해 초에는 북촌과 돈화문로의 전통문화 보전계획을 세웠다. 이들 계획은 경관 및 전통문화 보전을 위해 건축물의 용도·높이·형태, 옥외 광고물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 인사동은 고유의 전통문화가 집적된 전통문화거리의 특성을 살리고, 북촌은 경복궁과 창덕궁 사이에 자리한 서울의 대표적 한옥 밀집지역인 만큼 역사경관 유지, 정주환경 보전에 초점을 뒀다. 왕이 행차하던 길인 돈화문로 일대는 전통한옥이 늘어선 길을 조성하는 등 역사·문화적 전통을 살릴 계획이다. 시는 견지동·운니동 등 운현궁 주변에대해서도 한옥과 전통문화 보전방안을 담은 지구단위계획을 내년 안으로 수립할 계획이다. 이경미 기자 kmle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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