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우리 동네에서 ‘레디 고’ 하실래요?

등록 2010-04-20 23:30

말레이시아 방송국이 19일 강원도 춘천시 남이섬에서 드라마 <콜링 오브 남이섬>을 촬영하고 있다. 춘천시청 제공
말레이시아 방송국이 19일 강원도 춘천시 남이섬에서 드라마 <콜링 오브 남이섬>을 촬영하고 있다. 춘천시청 제공
대전·청주·제천·춘천시, 제작비·출연진 지원 등 ‘당근책’
국내외 영화·드라마 촬영 이어져…지역경제 도움 기대
충북 제천과 청주, 강원 춘천, 대전시가 파격적인 지원을 내세워 영화도시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해마다 제천국제음악영화제를 열고 있는 제천시는 영화 시나리오 작성에서 촬영까지 모든 과정을 지원하고 있다. 시는 영화 제작을 돕기 위해 지난 3월 ‘영화 로케이션 토탈 서비스 프로그램’까지 마련했다.

먼저 영화 감독·작가 등이 시나리오 쓰려고 제천시를 찾으면 시는 숙식과 창작 공간을 제공한다. 촬영장소 찾을 때도 시에서 행정 지원을 하고 숙식을 책임진다. 제천에서 10일(또는 10회) 이상 영화를 찍으면 300만원, 영화의 절반 이상을 촬영하면 1000만원까지 제작비를 지원하기로 했다. 또 제천시민 100명으로 이뤄진 보조출연조합까지 만들어 영화 인력도 지원하고 있다. 임창정 주연의 <사랑은 빚을 타고>, 일본 히로시 유이키 감독의 <이 세상에서 가장 작은 바다는 눈물> 등 영화가 다음달부터 촬영될 예정이다.

청주는 맞춤 영화 촬영으로 영화 제작자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영화감독인 김경식 청주대 영화학과 교수를 중심으로 청주시와 ‘영화 제작 관·학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청주 상당산성, 가로수길 등 청주 명소와 교도소·병원·학교 등 청주지역 영화 촬영 후보지 120여곳을 엄선해 영화 제작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청주대 연극·영화과 학생 80명과 청주시민 80명 등 보조 출연진도 갖췄다.

지난해 이창동 감독의 <시>, 어일선 감독의 <사이>, 드라마 <카인과 아벨> 등이 청주에서 촬영됐으며, 올해 이규민 감독의 <아이들>, 황수정·최철호 주연의 <풀빵사랑>, 이상기 감독의 <미혹> 등이 촬영을 앞두고 있다. 김 교수는 “청주는 영화를 만들거나 가르치는 감독·교수 등이 참여하기 때문에 쉽고 효과적으로 영화를 촬영할 수 있다”며 “전국 어느 곳에서나 쉽게 닿을 수 있는데다 촬영 장소도 좋아 영상도시로는 안성맞춤”이라고 말했다.

대전은 컴퓨터그래픽 등 첨단 영상기법을 특화시켜 영상도시로 발돋움하고 있다. <반지의 제왕> 특수효과를 맡은 뉴질랜드 영화혁신연구소와 협약을 한 한국전자통신연구원, 한국과학기술원 등 한국형 특수효과의 메카로 성장하고 있다. 강제규필름의 <디데이>, 설경구 주연의 <해결사>, 김명민 주연의 <파괴된 사나이> 등이 촬영되고 있다.

<겨울연가>의 도시 춘천은 중국·타이·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 관객을 대상으로 신한류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말레이시아 방송 드라마 <콜링 오브 남이섬>, 타이 드라마 <노잉 미 노잉 유>가 남이섬과 명동 일대에서 촬영됐다.

황선형 제천영상위원회 국장은 “지역은 영화 촬영으로 경제 활성화와 홍보 효과를 내고, 영화인들은 중소 도시민들의 삶과 자연이 매력”이라며 “지방 영상 시대가 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