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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전북 공무원 ‘무더기 국외연수’

등록 2010-04-22 22:47

5월 41명 중국여행 예정
도 “국제화 마인드 고양”
단체 “민생에 예산써야”
전북도청과 시군 공무원들이 무더기로 국외연수를 떠날 예정이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전북도는 도청과 14곳 시군 민원·여권 업무 관련 공무원 41명(도 19명, 시군 22명)이 공무국외여행을 위해 오는 5월12~16일, 5월25~29일 두 차례 4박5일씩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22일 밝혔다. 목적은 ‘민원·여권 업무 효율적 추진을 위한 업무 연찬과 민원 단축처리(마일리지제) 우수자를 격려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해당 경비는 4500만원으로 전북도가 모두 부담한다. 1명당 여행경비는 △항공운임 47만3300원 △일비(교통비를 포함한 경비) 14만7680원 △식비 21만160원 △숙박비 29만810원 등 모두 112만1950원으로 책정됐다.

이번 여행 일정은 중국 장쑤성 외사판공실 출국래화관리처, 저장성 항저우시 공안국 출입국관리처 등지 견학, 항저우시 세계문화유산 관리시스템 현황 청취 등으로 잡혀있다. 단순한 ‘민원·여권 업무 비교 시찰’에 대규모 인원이 예산을 사용하는 꼴이다.

올해 전북도 공무국외여행 심사현황을 보면, 지난 1월부터 시장개척단, 투자유치, 박람회, 국제통상, 선진지견학, 국제교류, 교육연수 등 명목으로 도가 허가한 여행이 모두 26건(67명)으로 1건당 인원이 1~5명에 그치고 있다. 이번 여행이 인원으로는 올해 가장 많다.

이창엽 참여자치 전북시민연대 민생사업국장은 “예산을 아껴 민생사업으로 돌릴 궁리는 하지 않고, 과거처럼 여윳돈으로 국외여행을 가려는 행태는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전북도는 “지자체 민원실에서 외교통상부 여권업무를 대신해 주기 때문에, 외교통상부가 월급과 경비 등을 포괄적으로 지자체에 지원해준다”며 “민원실에 근무하는 일용직·기능직 여직원들이 국외를 다녀올 기회가 없어 사기를 진작하고 국제화 마인드를 높이려고 마련한 행사”라고 해명했다. 또 도는 “일이 많은 민원실을 기피하기 때문에 2년 전부터 연수계획을 세웠는데, 환율인상과 경기침체 등으로 미루다 다시 추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전북도는 행정안전부가 외유성 국외 출장과 연수를 자제하라고 권고함에 따라, 출장을 뺀 국외 연수비 전액(10억원)을 삭감한 바 있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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