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전국 전국일반

링스헬기 순직자 28일 영결식

등록 2010-04-26 23:06수정 2010-04-27 08:28

사망·실종자 4명 합동분향소 설치
천안함 사건의 그늘에 가려졌던 남해안 링스헬기 순직장병들의 영결식이 28일 3함대장으로 치러진다.

해군 3함대는 26일 “전남 진도 해상에서 초계임무를 수행하다 순직한 링스헬기 승조원들의 장례를 사흘 동안 3함대장으로 엄수한다”고 밝혔다.

3함대는 이날 전남 영암군에 있는 사령부 안에 사망자인 권태하(32) 소령과 임호수(33) 상사, 실종자인 홍승우(25) 대위와 노수연(31) 상사 등 4명의 합동 분향소를 설치했다.

분향소에는 임종철 함대 사령관을 비롯해 3함대와 6항공전단 장병들이 찾아 순직자들의 고귀한 희생을 기렸다. 영결식은 28일 오전 10시 영암군 3함대 사령부에서 열리고, 안장식은 같은 날 오후 국립 대전현충원 현충관 앞 광장에서 거행된다. 해군은 이날 순직자들한테 1계급씩을 추서했다.

권 소령은 목포해양대를 졸업하고 2001년 사관후보생으로 임관해 비행경력 1308시간을 쌓은 베테랑 조종사였다. 그는 2008년 유실된 어선을 찾아내고 2009년 북한의 무인 전마선을 식별해내는 등 공적을 세워 수차례 표창을 받았다. 유족으로 부인(32)과 딸(1)을 두었다. 홍 대위는 한국해양대를 졸업하고 2007년 임관해 380시간을 비행한 청년 조종사였다. 어려운 집안 형편에도 웃는 얼굴로 생활해 신망이 두터웠다. 3대 독자였지만 봉급을 모아 아버지의 사업을 도울 정도로 소문난 효자였다.

무장 정비사인 임 상사는 1998년 부사관으로 임관했고 복무 중 항공 산업기사, 항공사진 기능사 등 자격증을 따는 등 열성파였다. 어린이들을 유난히 사랑해 다달이 목포의 아동복지시설을 후원했다. 부인(31)과 딸(2)을 유족으로 남겼다. 헬기 조작사 임무를 맡았던 노 상사는 1999년 부사관으로 임관해 줄곧 비행대원으로 근무했다. 비행경력이 1039시간인 실력파로 항공기관정비 기능사, 항공사진 기능사 등 다양한 자격증을 따냈다. 혼인신고만 해둔 부인(27)과 11월에 올리려던 결혼식을 영영 치를 수 없게 됐다.

3함대 쪽은 “유가족의 동의로 영결식을 거행하지만 실종자 수색은 계속하겠다”며 “실종자의 영현은 부대에 보관 중이던 머리카락과 손톱·발톱으로 대신한다”고 덧붙였다.

이 링스헬기는 지난 15일 밤 8시58분 전남 진도군 동남쪽 14.5㎞ 해상에서 마지막 교신을 보낸 뒤 추락했다. 동체는 지난 24일 인근 해역 수심 37m 지점에서 인양됐다.


광주/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전국 많이 보는 기사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1.

대전 초등생 살해 교사 “어떤 아이든 상관없이 같이 죽으려 했다”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2.

HDC신라면세점 대표가 롤렉스 밀반입하다 걸려…법정구속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3.

“하늘여행 떠난 하늘아 행복하렴”…교문 앞에 쌓인 작별 편지들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4.

대전 초교서 8살 학생 흉기에 숨져…40대 교사 “내가 그랬다”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5.

살해 교사 “마지막 하교하는 아이 유인…누구든 같이 죽을 생각”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