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장 중앙에 있는 깃발 예술 조형물로, 연출자인 김해곤 작가 작품이다. 간척사업을 둘러싼 그동안의 갈등과 상처를 딛고 미래의 희망을 제안한다. 김해곤 작가 제공
6일까지 다기능터에서 열려
작가 210명 작품 150개 전시
작가 210명 작품 150개 전시
전북도는 새만금방조제 준공식이 열리는 27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10일간 새만금방조제 신시배수갑문 근처에 있는 다기능 터에서 새만금 깃발축제를 연다. 전시주제가 ‘생명의 서(序)’로 작가 210여명이 참여한다. 창작깃발, 휘호깃발, 군집깃발 등 3개 부문으로 나눠 전시한다.
창작깃발에는 외국 작가 50명, 한국 작가 50명, 전북작가 50명 등이 참여한 150개 작품이 선보인다. 휘호깃발에는 전북 서예작가 50명이 새만금에 희망을 담은 내용으로 직접 깃발에 붓글씨를 썼다. 군집깃발은 12개 설치미술과 연결해 이뤄졌다.
전시하는 전체 깃발은 모두 20만장으로 이뤄졌다. 8m짜리 대나무를 4000개 동원했으며, 대나무 1개에 깃발 40장을 엮었다. 예산은 국비 10억원을 포함해 21억5000만원이다. 전북도는 작품 보존과 안전·예산 문제 등을 고려해 축제 기간이 지나면 작품을 철거할 방침이다.
전시장 중앙에는 깃발축제 중심이 될 ‘희망나무’ 작품이 세워져 있다. 전국에서 보내온 희망메시지가 깃발 6만장에 담겼다. 희망나무 작품은 새만금방조제(33㎞)를 상징해 가로, 세로, 높이를 각각 33m로 만들었다. 규모가 농구장 넓이 2.5배, 아파트 12층 높이에 이른다.
이밖에 전시장 들머리에 모자이크 형태로 제작한 ‘게이트 깃발’, 무당벌레 모양인 ‘대지의 문’, 여러 색깔 깃발로 태극기를 연출한 ‘코리아 바람’, 의장기와 군기로 만든 ‘오천년의 숨결’ 등이 있다.
전시장 연출을 지휘한 김해곤 작가는 “새만금의 새로운 바람에 깃발이 나부끼고, 새로운 도전과 전북의 비상을 알리는 데 기본개념을 두고 진행했다”고 말했다.
전북도는 축제 동안 셔틀버스 80대를 운행한다. 셔틀버스가 방조제도로 시작과 끝 지점인 새만금전시관(부안)~행사장~비응항(군산)을 운행한다. 차량 8900여대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다. 시민한테는 27일 오후 4시부터 개방한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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