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시민단체, 유권자운동 시작…좋은 후보 지원활동도
충북지역 시민단체들이 좋은 후보의 당선을 돕고, 나쁜 후보를 낙선시키는 유권자 운동을 시작했다.
한국여성유권자연맹 충주지부 등 충주지역 시민단체 6곳은 27일 국외 성매매 의혹을 받고도 이번 지방선거 예비후보로 등록한 ㅇ, ㅅ, ㅈ 후보 낙선 운동을 벌이기로 했다. 백형록 민주노총 충주·음성 대표자 협의회 사무국장은 “경찰이 증거를 찾지 못해 내사 종결되기는 했지만 성매매 의혹이 해소되지 않은 후보들이 다시 지방의회에 진출하려 하고 있다”며 “충주시민이 나서 부도덕한 의원들을 퇴출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백 사무국장은 “낙선운동의 제약이 많지만 법 테두리 안에서 시민들에게 성매매 의혹 의원들의 부도덕성을 알려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충주시 의원들로 2008년 5월 타이로 국외연수를 갔다가 술을 마시고 현지 여성들과 성매매를 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나섰지만 증거를 찾지 못해 내사 종결됐다. 충주지역 40여곳의 시민단체들은 2차례에 걸쳐 주민소환까지 추진했지만 주민소환 제기 인원을 채우지 못해 무산되기도 했다.
청원·청주 통합 군민추진위원회 등은 청주·청원 통합에 반대했던 청원군 의원들의 낙선 운동을 준비하고 있다. 2010충북유권자희망연대는 27일 오후 청주시 평생학습관에서 좋은 후보 추천을 위한 시민 토론회를 여는 등 좋은 후보를 찾아 당선을 돕는 활동을 시작했다. 이들은 도덕성, 정책 전문성, 직무 능력, 민주·개혁성 등 좋은 후보 선정 기준에 따라 다음달 중순께까지 좋은 후보를 뽑을 방침이다. 이를 위해 하민철(청주대)·김배철(청주교대) 교수 등 좋은 후보 선정을 위한 시민 배심원단을 꾸렸다.
충북유권자희망연대 사무국 이선영씨는 “좋은 후보를 뽑은 뒤 시민단체 누리집, 언론 등을 통해 이들의 당선을 돕는 유권자 운동을 해나갈 계획”이라며 “좋은 후보 당선 운동이 상대적인 낙선운동 효과도 낼 것”이라고 밝혔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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