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장충동 동국대학교 캠퍼스 부지로 잘려나간 남산자락이 40여년 만에 공원으로 복원된다.
27일 서울시와 동국대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이 학교 운동장과 수영장 부지 2만4000여㎡에 공원을 조성하고 지하에는 교육 시설을 건설하는 내요의 도시계획시설(공원·학교) 변경안이 지난 22일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했다.
이에 따라 국유지로 남산공원 지구에 포함돼 그동안 개발이 허용되지 않았던 동국대 운동장과 수영장 일대를 공원으로 즐길 수 있게 됐다.
동국대는 1200억~1300억원의 예산을 들여 2015년까지 지하 6층, 총면적 5만9122㎡ 규모의 교육 복합시설을 지어 학생복지관, 영상미디어실습실, 강당, 체육관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또 시민들이 차를 타고 캠퍼스로 와서 곧바로 남산 산책로로 오를 수 있도록 자동차 370여대를 세울 수 있는 주차장도 건설할 예정이다. 지상에는 남산의 상징인 소나무를 심어 소나무 군락지를 조성하고, 잔디 동산과 산책로, 정자, 전망 데크 등 남산을 즐길 수 있는 휴식공간도 곳곳에 설치된다.
김경욱 기자 da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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