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계명대학교에서 열린 ‘계명대 산악인 합동 추모식’에 참가한 고 장민(당시 28세)씨의 어머니(사진 가운데)가 1년 전 에베레스트 산에서 숨을 거둔 아들의 영정 앞에서 슬픔을 참지 못하고 오열하고 있다. 대구/연합
“그들의 동료애가 에베레스트의 만년설을 녹였습니다” “그들이 보여준 뜨거운 동료애와 사랑은 만년설을 다 녹이기에 충분했습니다. 이제는 편히 잠드소서...” 1년 전 에베레스트에서 숨을 거둔 백준호(당시 38살), 박무택(36), 장민(28)씨 등 계명대 산악회원 3명과 ‘휴먼 원정대’를 격려하러 갔다 고인이 된 한승권(50) 산악회장의 합동 추모식이 13일 오후 1시 계명대학교 성서캠프스 바우어관에서 열렸다. 추모식은 유족과 동료 산악인 등 300여명이 참석해 오열과 흐느낌으로 눈물 바다를 이뤘다. 추모위원장을 맡고 있는 휴먼원정대 손칠규 대장의 개식 선언으로 시작된 이날 추모식에서 유족들은 사랑하는 가족의 이름이 거명될 때마다 흐느낌을 참지 못한채 울부 짖었고, 아버지를 여읜 철부지들은 영문도 모른 채 해맑은 표정을 지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손 대장은 “대원들을 차디찬 에베레스트에 남겨둔 지난 1년간은 살아도 사는 것이 아니었고 그들을 찾아나서야 하는 것은 우리 산악인의 숙명이었다”며 “대원들이 보여준 도전 정신과 개척정신, 패기, 희생정신은 이 시대의 귀감이라”고 말했다. 산악인 엄홍길씨도 추도사에서 “그들은 산에 대한 애정 하나로 에베레스트를 찾아나섰고 인간 이상의 우정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추도사에 이어 유가족과 산악인들의 헌화가 진행되자 유족들은 사랑하는 가족의 영정앞에 주저앉아 울음을 터뜨렸고 이를 지켜보던 참가자들도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추모식을 마친 휴먼 원정대와 계명대 산악회 관계자들은 산악회의 전통에 따라 팔공산 비사골로 자리를 옮겨 현지에서 조촐한 추모식을 추가로 가진 뒤 이들 4명의 이름을 새겨넣은 동판을 이름없는 바위에 걸어놨다. 대구/구대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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