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한나라당 강성호, 무소속 서중현.
한나라당 강성호, “힘있는 여당이어야 개발가능” 표몰이
무소속 서중현, “해결할 현안 많이 남았다” 재선 도전
무소속 서중현, “해결할 현안 많이 남았다” 재선 도전
[6·2 지방선거 화제의 선거구] 대구 서구 대구에서 가장 낙후돼 변변한 산업단지도 없고, 이른바 ‘명문고교’도 찾아보기 어려우며, 주민 소득도 아주 낮은 대구 서구는 한나라당 강성호(43) 전 대구시의원과 무소속 서중현(58) 현 구청장이 한판 승부를 벌인다. 무소속 돌풍이 예상되는 대구·경북에서 무소속의 당선 가능성이 가능 높은 곳이어서 박빙의 승부를 펼칠 것으로 에상된다. 경선을 통해 한나라당 후보로 뽑힌 강 전 시의원은 서구에서 기초의원과 광역의원 두 차례씩을 지냈다. 그는 주거환경 개선과 서대구산업단지 재정비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는 “힘 있는 여당 후보가 당선돼야 지역 개발이 가능하다”며 한나라당 바람을 일으키는 데 안간힘을 쏟고 있다. 아직 인지도가 그리 높지 않고, 노인층 유권자가 많아 구청장을 하기에는 나이가 너무 젊지 않으냐는 여론이 부담스럽다. 서구에서 5선 의원을 지낸 한나라당 강재섭 의원이 18대 국회에 진출하지 못해 한나라당 조직이 취약하다는 점도 약점이다. 서 청장은 1988년부터 국회의원 선거에만 다섯번 출마해 모두 떨어졌다. 2007년 대구시의원에 당선됐으나 1년 만에 그만두고 서구청장 보궐선거에 나와 무소속으로 당선됐다. 그는 “2년 동안 임기가 너무 짧아 아직 해결하지 못한 현안사업이 많아 재출마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공약으로 주거 및 환경 개선사업과 서대구산업단지 재정비를 내세워 두 경쟁자가 같다. 구청장 재임 기간 중 직원 인사와 관련해 잡음이 적지 않았고, 중앙정부와 광역자치단체 쪽에 인맥이 별로 없어 예산 확보를 못했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높은 인지도와 현직 프리미엄 등이 강점이다. 서구청장 선거는 이곳에서 인기가 많은 한나라당 박근혜 의원의 지원 유세 여부도 변수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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