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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기찻길 옆 청평공고’ 될 판

등록 2005-06-13 21:54수정 2005-06-13 21:54

경춘선 복선전철과 불과 9∼13m 거리
학교·학부모등 “학습환경 침해” 반발

경춘선 복선전철 사업으로 경기 가평군 청평면 청평공업고등학교가 ‘기찻길 옆 오막살이’ 신세로 전락해 학교와 학부모, 지역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철도청과 한국철도시설공단은 현재 청량리역~춘천역까지 단선으로 운행되는 국철을 2009년까지 복선전철로 바꾸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공단은 이를 위해 기존 경춘선 철로 옆에 새 철로를 깔고 있다.

그러나 이 철로는 서울 방향에서 호명산 터널을 뚫고 나오자마자 9~13m 거리를 두고 청평공고 건물을 지나게 돼 있다. 철로 높이도 3층짜리 학교 건물보다 5m가량이나 더 높은 데다가, 방음벽까지 설치되면 학교 건물은 거대한 벽에 갇히는 모양새가 된다.

이에 청평공고 동문회와 학부모 등은 “복선전철은 기존 국철보다 열차가 훨씬 자주 다녀 소음과 진동으로 수업권과 조망권·일조권도 침해받게 될 것”이라며 반발하고 나섰다. 김경래 교장 등도 13일 “학생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철로를 터널식 공법을 이용해 감싸고, 교실을 철로에서 최대한 떨어뜨려 새로 짓기 위한 비용을 지원해달라”고 공단쪽에 요청했다.

하지만 공단은 “노선을 변경하는 것은 청평역 등 다른 기존 시설들을 모두 철거해야만 하기 때문에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학교쪽 요구를 받아들여 2차례나 환경영향평가를 했고, 방음벽과 소음감쇄기를 설치하면 법적 기준치를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경기도교육청 관계자는 “아무리 환경영향평가 수치가 법적 기준치를 만족시켰다고 해도 학습환경 침해는 뻔한 일”이라며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가평/유신재 기자 ohor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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