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확산 우려
㈔정읍동학농민혁명계승사업회는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애초 전북 정읍시 덕천면 황토현전적지에서 열기로 했던 제43회 황토현 동학축제의 주요 행사를 정읍시내로 변경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계승사업회는 “황토현전적지가 있는 덕천면 일대에 축산농가가 많아 대규모 축제를 열면 자칫 구제역이 전파될 수도 있다는 우려에 따라 이렇게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정읍시내로 옮겨지는 행사는 많은 인원이 참석해 야외에서 펼치는 기념식과 기념공연, 청소년축전, 1박2일 숙영캠프 등이다. 그러나 갑오선열 위패봉안례, 동아시아 평화를 위한 국제포럼, 청소년토론대회 등 소규모 실내 행사는 예정대로 황토현전적지에서 연다.
이 동학축제는 혁명정신을 기리는 자리로 오는 8~9일 6개 분야, 20개 종목으로 치러진다. 1968년 시작한 황토현 동학축제는 1980년대 사업회가 해체되는 우여곡절 속에서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40년 넘게 전통의 맥을 이어왔다. 2006년까지는 동학 관련 위주의 기념제로 치렀으나, 2007년부터는 ‘동학농민혁명 기념제’에서 ‘황토현 동학축제’로 이름을 바꾸며 지역성 탈피에 나섰다. 정읍동학농민혁명계승사업회는 해마다 황토현 전승일(음력 4월7일)을 기념해 축제를 연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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