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군 남한강 일대 주민들
‘자생모임’ 만들어 활동개시
‘자생모임’ 만들어 활동개시
마을 앞 강에서 일어나는 엄청난 사건을 보면서 애만 태우던 사람들이 모임을 만들었다.
정부의 4대강 정비사업이 강행되는 경기도 여주군 남한강 일대 주민들이, 이 사업을 바로 알고 강을 지키자는 취지로 모임을 만들었다. 남한강에서 벌어지는 4대강 사업 반대 운동은 그동안 주로 외부의 시민·환경·종교 단체를 중심으로 이뤄져왔다.
그러나 여주군에서 활동하는 종교계 지도자와 농민, 주부 등 다양한 지역 주민들은 최근 ‘남한강을 사랑하는 여주 사람들’을 만들어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고 9일 밝혔다. 이 모임을 이끄는 농민 곽현용씨는 “남한강에서 가장 가까이 사는 지역 주민들 스스로 4대강 사업을 바로 보고 바로 알자는 취지로 모임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 모임은 앞으로 매월 첫째, 셋째 주 토요일 오후 2시에 모여 남한강 일대를 걷고 4대강 사업과 관련한 주제를 토론할 계획이다. 특히 이 모임은 인터넷 포털사이트 다음에 카페(cafe.daum.net/loveyeogang)를 열어 누구나 가입할 수 있도록 했으며, 활동 내용과 남한강에 대한 자료도 모두 공개하기로 했다. 이 카페의 ‘여강 이야기’ 방에는 4대강 사업으로 파괴되는 남한강 절경의 생생한 사진과 동영상도 실시간으로 제공한다. 첫 모임은 오는 15일 오후 2시 신륵사 일주문 옆 주차장에서 열린다.
여주/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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