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 돈봉투 의혹에 공천권 박탈
무소속 출마 가능성…‘지지율 1위’ 유지여부 주목
무소속 출마 가능성…‘지지율 1위’ 유지여부 주목
현명관 한나라당 제주지사 후보의 공천권 박탈로 제주도지사 선거 지형이 요동치고 있다.
특히 현 후보는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2위인 무소속 우근민 후보를 큰 차이로 앞선 바 있어, 이번 한나라당의 현 후보 공천 박탈이 지사 선거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진상조사단을 제주에 파견하고, 시민사회단체가 현 후보의 사퇴를 요구하는 등 ‘돈봉투’ 사건 파문이 커지자 다른 지역으로 문제가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결국 공천 박탈이라는 강수를 둔 것으로 풀이된다.
현 후보는 그동안 여론조사에서 무소속 우 후보를 10~15%포인트 앞섰다. 그러나 돈봉투 사건 이후에는 오차범위 안에서 치열한 접전이 벌어지는 양상을 보였다.
공천 박탈 소식이 알려지자 현 후보를 지원하고 있는 당내 경선주자였던 강택상·고계추씨 등은 “너무 당혹스러운 일이어서 지금은 입장을 밝히지 못하겠다”고 할 정도로 현 후보 진영은 충격에 빠졌다. 우 후보 쪽은 “지금으로서는 입장을 밝힌 상황이 아니고, 현 후보의 입장 발표를 기다려보겠다”고 자세를 낮췄고, 민주당 고희범 후보는 “제주도민의 한 사람으로서 부끄럽고, 후보의 한 사람으로서 안타깝다”고 말했다.
현 후보는 12일 오전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현 후보는 한나라당을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제주도지사 선거는 지난 10일 야권 단일후보로 결정된 민주당 고 후보와 무소속 후보 2명이 맞붙는 지방선거 사상 초유의 일이 벌어질 전망이다.
허호준 기자 hoj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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