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중구, ‘한나라 불패’ 깨질까
[화제의 선거구] 울산 중구
조용수-박성민 후보 ‘보수대결’
임동호, 야권단일화 효과 기대
무소속 이철수, 세번째 도전장
조용수-박성민 후보 ‘보수대결’
임동호, 야권단일화 효과 기대
무소속 이철수, 세번째 도전장
울산의 정치 1번지로 꼽히는 중구는 역대 선거에서 지역 구도를 벗어나지 않았다. 신한국당 시절부터 총선과 지방선거에서 신한국당과 한나라당 후보들이 한 번도 지지 않았다. 2002년 작고한 4선의 김태호 국회의원의 출신 지역이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른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3선에 도전하는 조용수(57) 구청장이 무소속으로 출마하기 때문이다. 조 구청장은 지역 일간지에 500만원을 건넨 혐의(공직 선거법 위반)로 검찰에 기소된 것을 이유로 한나라당이 공천을 주지 않자 다른 공천 탈락자들과 연대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첨단혁신도시 유치 및 건설, 상권 활성화 추진, 문화·체육·복지센터 건립 등을 공약으로 내걸고 한나라당에 맞설 태세다.
한나라당 박성민(51) 후보는 낮은 인지도가 약점이나 시간이 흐르면 보수 성향의 유권자들이 자신한테로 결집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여기에다 지역구 정갑윤 국회의원 조직의 지원을 받으면 이변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태화강변 문화예술 벨트 조성, 신산업단지 조성, 청소년 문화광장 조성 등의 공약을 내놓았다.
민주당 임동호(41) 후보는 야권 단일후보 효과에 기대를 걸고 있다. 특히 무소속의 조 구청장과 한나라당 박 후보가 박빙의 접전을 벌이고 여당인 한나라당의 독주를 견제하려는 유권자들이 결집하면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대표 공약으로 중구 상권 부활, 재개발사업 전면 재검토, 시립대학 유치 등을 내걸었다.
1998년과 2006년에 이어 중구청장에 세 번째 도전하는 무소속 이철수(63) 후보는 중부소방서 이전과 태화강·태화들·태화루의 수상공원화와 신재생에너지 연구단지 조성 등의 공약을 내걸고 표밭을 누비고 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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