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당, 다시 공천키로 ○…자유선진당이 경선 여론조작으로 진통을 겪고 있는 아산시장 후보를 전략 공천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선진당은 1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여론 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이교식 아산시정연구원장을 후보에서 배제하고 강태봉·김광만·김영택·박진서·이상욱씨 등 5명 가운데 한 명을 전략 공천하기로 했다. 일부 공천 후보자들이 여론조사를 거부함에 따라 여론조사는 병행하되 참고자료로 활용하기로 했다. 선진당은 애초 아산시장 후보로 여론조사를 통해 이교식씨를 선정했지만, 착신전화를 이용한 여론 조작으로 물의를 빚으면서 경선 탈락자들의 거센 반발을 받았다. 탈락한 4명의 예비후보들은 “임시개통된 전화가 여론조사 경선에 사용되는 등 여론조사 과정에 문제가 많다”며 무효를 주장하고 나섰고, 이교식 후보는 “당원명부 유출의혹과 임시전화 500여회선 등은 본인과 무관한 사안”이라고 반박하는 등 내홍을 겪어 왔다. 충남 아산경찰서는 이 사건과 관련해 12일 여론조사 방해 혐의로 전아무개(54)씨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다. 전씨는 경선 탈락자들이 반발 기자회견을 열자 자취를 감춘 상태다. 경찰에 따르면 전씨는 지난 4월 초 아산시장 경선을 앞두고 특정 후보를 당선시키기 위해 케이티 아산지사에 착신전화 508대를 개설하는 방법으로 여론 조작에 나선 것으로 밝혀졌다. 전씨는 508대의 전화를 1대의 유선전화로 착신 전환시킨 뒤 1차 여론조사 때는 65대, 2차 여론조사 때는 51대의 전화를 받아 특정 후보에게 유리하게 대답한 것으로 드러났다. 선진당은 1차와 2차 여론조사 때 각각 유선전화 2000대를 표본으로 했다. ○…진보신당 충남도지사 예비후보인 이용길(55) 진보신당 부대표가 당직 사퇴와 함께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이용길 예비후보가 불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충남도지사 선거는 박해춘(61·한나라당), 안희정(45·민주당), 박상돈(60·자유선진당) 예비후보 등 3파전으로 압축됐다. 이 부대표는 12일 진보신당 홈페이지에 올린 사퇴서에서 “진보신당 후보들이 영남에서는 반엠비(MB) 전선으로, 호남에서는 반민주당 전선으로, 수도권에서는 당면한 이해득실에 따라 판단이 엇갈리는 등 전당적인 전략과 방침도 없이 제각각 선거를 치르고 있다”며 “중요한 지방선거 시기에 당의 혼란을 바로잡지 못한 책임을 절감한다”며 부대표직과 충남도지사 후보직을 사퇴했다. 대전/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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