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시민단체 ‘풀뿌리 좋은 후보’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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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연대, 결손가정 돕는 이용상씨등 17명 발표

충북 청주 사직동에서 태어나 모충동에서 자란 가난한 청주 토박이가 있다. 충북대 2학년을 다니다 군 입대한 뒤 가정 형편탓에 복학하지 못한 그는 1986년 청주공단의 한 공장에 취업했지만 대학 꼬리표 때문에 10여곳의 공장을 옮겨 다니며 취업과 해고를 반복했다. 노조를 이끌며 회사 쪽과 대립하다 구속되기도 한 그는 92년부터 충북대 근처에서 도서출판을 운영하며, 이웃 10여명과 봉사 모임 ‘더불어 삶 풀뿌리’를 꾸려 결손 가정 어린이 등을 돕고 있다.

2010충북 유권자 희망연대가 13일 ‘풀뿌리 기초의원 좋은 후보’로 뽑은 청주시 바 선거구 기초의원 후보 이용상(47·민주당)씨다. 이씨는 찾아가는 문화 서비스, 학교 공원화 사업, 친환경 무상급식 조례 제정 등을 공약했다. 유권자 희망연대는 “청년 시절부터 정의로운 활동을 한 좋은 후보”라며 “생활정치 가능성이 매우 높고, 좋은 활동이 기대된다”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2000년 8월15일 ‘<조선일보> 바로보기 옥천군민 모임’을 만들어‘안티 조선 운동’의 불을 지핀 옥천군 가 선거구 오한흥(52·무소속·전 <옥천신문> 대표) 후보도 좋은 후보로 뽑혔다. 오 후보는 이동 주민 상담센터 운영, 소외계층 사회 참여 확대 등을 약속했다.

생활정보지 <청주 화제> 대표에 이어 할머니들의 사회적기업 큰손할매만두를 운영하고 있는 청주 다 선거구 윤송현(48·민주당)씨도 좋은 후보로 선정됐다. 윤 후보는 작은 도서관 활성화·학교 도서관 개방, 동네아이 함께 기르기 공약 등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4대강 사업 저지 공약을 내놓은 청주 라 선거구 김용환(29·국민참여당), 노인 소득 보장을 내세운 청주 다 윤남용(37·사회당), 어린이 장난감 도서관 건립과 중학생 무상 교복 지급을 공약한 청주 마 차순애(41·민주노동당) 후보 등도 좋은 후보로 뽑혔다.

좋은 후보는 충북지역 학계·시민단체·종교계·언론계 등의 심사위원 20여명이 자질과 전문성 등을 평가해 뽑았다. 모두 17명(민주 7명, 국민참여 3명, 민주노동 3명, 무소속 2명, 자유선진 1명, 사회 1명)이 뽑혔다.

오윤주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