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 찬반여부 조사·발표
전북지역 시민·사회단체가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후보자를 상대로 정책제안에 적극 나서고 있다.
참여자치 전북시민연대는 지난 12일 ‘6·2 지방선거, 좋은 정책 만들기’를 주제로 기자회견을 열어 4대 분야, 27개 정책과제를 발표했다. 제시된 과제는 △무상·의무 교육 실질화 △사람을 위한 지방자치, 따뜻한 복지의 실현 △청렴하고 투명한 자치·교육행정 구현 △지역 중소상인 보호 등이다.
이경한 공동대표는 “좋은 정책은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게 만드는 이유로, 지방정부가 의지만 있으면 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정책을 마련했다”며 “후보자들과 협약을 맺어 정책이행을 촉구하는 동시에 제시한 정책에 대한 후보자의 찬반여부도 조사해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교육 엔지오(NGO)를 내세우는 전북청소년문화원은 전북교육감 각 후보에게 교육방향, 복지, 인사, 학생인권 등 4대 분야에 10가지 정책을 최근 제안했다. 내용은 △전북교육정책연구원을 설립해 전북교육의 종합적 비전 제시 △양극화가 심화하는 현실에서 무상급식 전면 실시 및 농산어촌 지원 조례의 제정 △공정한 인사를 위해 인사사정관제의 도입 △학생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인권조례 제정 등이다.
최선호 전북청소년문화원 정책기획실장은 “전북교육감은 예산 2조원을 편성하고, 교원 2만4000여명의 인사권을 갖는 중요한 자리”라며 “4차례 토론회에서 나온 의견이 교육감 선거정책에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생활 속의 정책을 주창하는 익산희망연대도 익산지역 시장, 도의원, 시의원 예비후보자 72명에게 시민들의 생활 속 아이디어 100가지를 전달하고 정책 반영을 요청했다. 희망연대는 지난해 익산사회 창안대회인 ‘굿아이디어로 익산을 바꿔라’를 열어 272개 아이디어를 공모한 바 있다. △시립도서관 발전방안 △의로운 시민에 대한 예우 조례 제정 △대중교통 개선사항 등 100선을 선정해 올해 초 자료집을 발간했다.
지리산권시민사회단체협의회와 지리산종교연대도 구례·남원·산청·하동·함양 등 지리산권 5개 시·군 지방선거 후보자들에게 선거정책을 내놓았다. 내용은 △복지·문화 등 사회서비스 확충 △친환경 무상급식 실시 △마을마다 작은 도서관 설치·지원 △농촌학교 살리기 △4대강 사업·지리산댐·케이블카·골프장 건설 반대 등이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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