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시민단체, 정치수다모임 꾸리기 잇따라
선거를 축제처럼 즐기려는 유권자 운동이 번지고 있다.
충북유권자희망연대는 20일 오후 5~9시 청주기독교청년회관(CCC)에서 ‘커피당 창당식’을 한다. ‘개념찬 유권자들의 유쾌한 수다’라는 부제를 붙였다. 커피당은 미국 시민들이 만든 풀뿌리 정치 모임 ‘커피 파티’를 본딴 모임이다.
이선영 충북유권자희망연대 국장은 “커피당은 친구·가족·동료·지역 주민들이 삼삼오오 모여 커피 한잔하며 정치 수다를 떠는 모임”이라며 “밥과 강, 민주주의를 살리는 유권자들의 파티를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충북교육희망연대는 충북지역 시민·사회단체 109곳이 추대한 김병우 교육감 후보를 지지하는 모임 ‘뿔난 엄마들의 외침’을 꾸리기로 했다. 염우 교육희망연대 집행위원장은 “점수·등수가 우선되는 경쟁 교육에 지친 엄마들과 함께 사랑하는 아이들의 그늘진 얼굴에 즐거움을 주고, 처진 어깨에 배움의 기쁨을 주는 모임을 꾸려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25일 오후 2시 충북도 교육청에서 현행 교육에 지쳐 ‘뿔이 난’ 학부모들과 함께 김 후보 지지 선언도 할 계획이다.
김 후보 쪽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도종환 시인은 ‘뿔난 엄마들의 수다방’의 ‘마담’으로 유권자들을 만나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도 시인은 김 후보 후원자나 유권자들이 선거 사무실에 찾아오면 커피를 나눠 마시며 교육 현안, 살아가는 이야기 등을 나눌 계획이다. 서원대 허원 교수 등 지난달 27일 김 후보 지지선언을 한 교수 91명도 틈틈이‘수다방’의 ‘작은 마담’으로 참여해 유권자들을 만날 참이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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