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선거구] 부산 기장군
최현돌 현 군수가 3선 연임으로 출마하지 못하면서 여·야·무소속 후보 5명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광역시 안의 농어촌 지역이어서 후보들의 출신지에 따른 소지역간 대결에다 정치적 배경에 따른 친이-친박 대결 양상도 띤다. 여기에다 초대 민선군수 출신 무소속 후보가 권토중래를 노리고, 친여 후보들의 혼전 속에 야권 단일후보가 선전을 하고 있다.
부산시의회 부의장을 지낸 한나라당 홍성률(63) 후보는 미래연합 김유환(60) 후보, 무소속 윤을석(63) 후보와 공천경쟁에서 이긴 여세를 몰아 부산도시철도 노선 기장읍 연장 등 ‘지역의 취약한 대중교통 확충’을 핵심 공약으로 내걸고 표밭을 갈고 있다. 민주당 손현경(47) 후보는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등 야 5당이 합의해 내세운 야권 단일후보다. 2006년 지방선거 때 27.1% 득표율로 선전했던 성과를 토대로 지지층을 넓혀 가고 있으며, 군 행정에 주민들이 직접 참여·결정하는 ‘주민 의원제’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부산시의회 부의장 출신으로 홍 후보에게 공천경쟁에서 밀린 미래연합 김 후보는 출마자 가운데 유일하게 기장읍 외 읍면(일광면) 출신임을 활용해 친박 및 기장읍 견제 성향의 표 결집에 힘을 쏟고 있다. ‘기장청소년문화회관 건립’이 주요 공약이다. 마찬가지로 한나라당 공천에서 밀린 무소속 윤 후보도 ‘근혜 사랑 부산지역본부장’을 맡은 친박 쪽이다. 기장군농협 조합장 출신으로 ‘신성장동력 기반 구축’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무소속 오규석(52) 후보는 한의사로서 초대 민선군수를 지낸 경력 때문에 무시하지 못할 복병으로 지목되고 있다. ‘교육1번지 기장 육성’을 핵심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이슈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