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하산 공천 등 심판해야” ○…한나라당의 전략 공천에 불만을 품고 무소속 출마를 강행한 경기지역 최고령 후보인 이대엽(75) 경기도 성남시장이 “공천 탈락 이유 가운데 ‘나이가 많은 것’도 포함됐다”며 한나라당을 향한 원색적으로 비난하면서 노인층 표몰이에 나섰다. 굵은 빗줄기가 내린 지난 18일 이 시장의 선거사무실 개소식에는 2000여명의 지지자들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이 자리에서는 이 후보는 “나는 나이가 많다는 것과 초등학교 무상급식을 한 것, 성남시 새 청사를 너무 잘 만들고 친박이라는 이유로 공천에서 탈락했다”며 “나이가 많다고 공천에서 탈락시킨 것은 성남시 관내 65살 이상 8만6000여명의 노인을 무시한 처사”라고 노인층 표심을 자극했다. 그는 특히 “경선을 거부하고 비정상적인 낙하산 공천을 한 한나라당의 오만에 대해 불 같은 정의로 버르장머리를 고칠 것”이라고 밝혀, 전략 공천 ‘피해자’로서 분풀이를 다짐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개소식에서는 수정·중원·분당구 등 3개 구의 전직 구청장들이 각 지역 선대본부장을 맡아 세를 과시했다. 경기교육감 보수 후보 ‘선명성 경쟁’ ○…경기도 교육감 선거에서 보수 진영 후보들의 단일화가 무산된 가운데 보수 후보간 선명성 경쟁이 뜨겁다. 전 경기교총 회장인 강원춘 후보 쪽은 19일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인) 정진곤 후보가 18일 한 토론회에서 49만원의 세금 체납을 선관위에 신고하고도 금시초문이라고 거짓말을 했다”며 “그런 후보가 어떻게 아이들 앞에 서겠느냐”고 말했다. 정 후보 쪽은 앞서 지난 18일 “강 후보의 신고 재산이 -15억1224만원인데 그 이유가 지난해의 교육감 보궐선거 때 쓴 비용 때문이라는 소문”이라며 “이번 선거에 들어갈 수억원의 출처가 궁금하고 이런 후보에게 한해 8조원의 도 교육청 예산을 맡겨도 되느냐”고 공세를 폈다. 강 후보 쪽의 김광만 홍보지원실장은 “정 후보는 논문 표절에 거짓말을 일삼는 후보”라고 지적했고, 정 후보 쪽의 오흥택 부대변인은 “체납액은 3년 전 일로 현재 체납액은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뉴시스>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16∼17일 경기도민 600명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에서 진보성향의 김상곤 경기교육감 18.5%, 강원춘 후보 11.5%, 한만용 후보 10.6%, 정진곤 후보 5.4%의 지지율을 각각 보였다. 김기성 기자 player009@hani.co.kr 홍용덕 기자 ydho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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