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6% 인상’ 등 단협 타결
경남 마산·창원 시내버스 노조의 파업사태가 12일만에 끝나 14일부터 모든 버스들이 정상운행에 들어갔다.
마산·창원의 8개 시내버스 업체 노조원 1100여명은 이날 오전 5시부터 118개 전 노선에 시내버스를 정상 운행시켰다. 일부 시내버스에는 “그동안 시민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 드려 대단히 죄송합니다. 승객을 가족처럼 안전하고 친절하게 모시겠습니다.”라는 사과문이 나붙기도 했다.
시내버스 노사는 지난 13일 밤 10시께 마산시 해운동 시내버스협의회 사무실에서 19차 협상을 열어 △임금 6% 인상 △근속수당 1000원 인상 △도·농 통합노선 근무일을 기존 한달 만근 14일에서 13일로 축소 △마산·창원 주요노선 배차시간을 기존 75분에서 85분으로 연장 △정년연장은 노사 협의로 결정 등에 합의했다.
노사는 3월부터 협상을 벌였으나 임금 14.5% 인상과 정년 연장, 하계수련비 인상, 휴가기간 연장 등을 요구하는 노조 쪽의 주장에 대해 회사 쪽이 경영난을 이유로 임금 동결 및 상여금 100% 삭감 등으로 맞서 협상에 진전을 보지 못했다. 이후 노조는 임금인상률을 10.9%로 낮추고, 회사 쪽도 상여금 삭감 및 유급휴일 축소안 철회에 임금 1% 인상안을 내놓긴 했으나, 양쪽의 견해차가 커 협상이 결렬되면서 지난 2일 노조가 파업에 들어갔다.
창원/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