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틀니 무료” “맥가이버 차량 운행”
6·2 지방선거 울산 지역 후보자들이 이색공약을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야권 단일후보로 출마한 민주노동당 김진석 울산 남구청장 후보는 24일 기자회견을 열어 ‘노인 틀니 무료 제공’을 공약으로 발표했다. 2012년부터 75살 이상 노인이 틀니를 하게 되면 국민건강보험을 적용받게 되는데 이때 본인들이 부담해야 하는 50%(약 100만원)를 구청 예산으로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김 후보 쪽은 남구의 75살 이상 노인 5828명 가운데 3846명(60%)이 틀니가 필요하며 이때 1인당 100만원씩 모두 38억원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김두겸 남구청장 후보는 이른바 맥가이버 차량을 가정으로 보내 생활필수품 무상 수리와 하수구 막힘 등 생활 불편사항을 해결해 주겠다고 공약했다. 또 모든 가구를 방문해 방역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민주노동당 김창현 울산시장 후보는 5개 구·군에 각각 1개 이상의 지정병원을 두고, 병원마다 4개 병실(24병상)에 간호사 1명과 간병인 16명을 배치해 보호자 없는 병실을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이를 위해 17일 ‘보호자 없는 병원 실현을 위한 연석회의’ 나순자 공동대표와 공약 협약을 체결하고 7억원 지원을 약속했다.
한나라당 박맹우 울산시장 후보는 야구장 건립 긍정적 검토를 공약했으며, 민주노동당 김진영 북구청장 후보는 지방 공기업 인사청문회 도입을 공약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민주노동당 김종훈 동구청장 후보가 원청업체와 하청업체, 정규직과 비정규직, 주민과 행정관청 모두가 참여하는 노사민정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밝힌 것은 고질적인 원·하청업체 갈등과 비정규직 문제를 해결하는 바람직한 사례로 꼽히고 있다.
김광수 기자 kskim@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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