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건물옥상에 꽃·나무 심어 주민에 개방 서울 성북구가 콘크리트로 뒤덮여 삭막했던 동사무소 건물 옥상에 꽃과 나무를 심어 지역 주민들에게 개방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성북구는 이달 초부터 삼선1동 사무소 옥상(196.84㎡)에 화단을 만들고 우리나라 산야에서 자라는 갖가지 야생 꽃을 심어 아침 8시부터 저녁 7시까지 주민들에게 개방하고 있다. 55평 남짓되는 이 곳에선 주제별로 동산을 꾸며 계절별로 꽃을 볼 수 있도록 했다. 봄꽃동산엔 제비꽃 등 3종, 여름꽃동산엔 원추리 등 9종, 가을꽃동산엔 구절초 등 6종, 허브가든엔 로즈메리 등 3종의 꽃을 심었다. 주민들이 앉아 쉴 수 있도록 의자도 갖춰 놓았다. 1층 동사무소 앞마당에도 느티나무, 산철쭉, 금잔디 등을 심어 도심 속에서 자연과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하루 200여명의 주민들이 이 곳을 찾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구는 올 여름방학 기간엔 초·중·고생을 대상으로 야생 꽃에 대한 자연 학습도 진행할 계획이다. 또 주민 및 직능단체에게 텃밭 크기의 일정공간을 줘, 주말농장식으로 농작물도 직접 재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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