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철 스님
종교인이 3명에 투표권유 ‘1+3’ 운동 진행
단체장이 갖춰야할 17덕목 정해 전하기도
단체장이 갖춰야할 17덕목 정해 전하기도
충북 옥천 대성사 주지 혜철 스님의 유권자 운동이 눈길을 끌고 있다. 혜철 스님은 선거 참여 캠페인 ‘1+3운동’운동을 하고 있다. 이 운동은 스님·목사·신부 등 종교 지도자 한 사람이 적어도 3명 이상을 투표하도록 권유하는 것이다. 청주 수동성당 곽동철 신부, 청주 삶터교회 김태종 목사, 청주 관음사 현진 스님, 원불교 청주 상당교당 박신유 교무 등 범 종교인 모임인 충북 종교 사랑방 회원 10여명도 함께 하고 있다. 혜철 스님은 “자치단체장, 지방의원을 뽑는 것은 지역 사회의 발전 역량을 키워가는 중요한 선택”이라며 “정치적 무관심 때문에 투표를 하지 않는 무책임한 행동이 비리 단체장을 낳을 수 있는 만큼 후보의 정책·공약을 꼼꼼하게 따져 투표해야 한다”고 밝혔다. 스님은 단체장이 갖춰야 할 17덕목을 정해 후보들에게 전하고 있다. 스님은 초심대로 정책 수행, 국민 우선, 10년 앞 비전 제시, 솔선수범, 자비와 사랑, 자연·전통문화 보호, 종교 평등 등을 우선 덕목으로 꼽았다. 불편부당, 서민적 행동, 공약 실천, 어른 공경, 남녀평등, 말조심 등을 단체장이 갖춰야 할 기본 자세로 제시했다. 자리를 자주 비우지 않고, 뇌물을 받지 말고, 인사 투명성을 높이고, 주민 공청회를 활성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스님은 지방 선거 투표 방법, 후보자와 공약·정책 점검법 등을 담은 선거 자료를 전자 우편을 통해 불자들에게 알리는 등 사이버 선거 캠페인에도 열심이다. 이와 함께 4대강 사업 규탄 강순례를 하는 등 지방선거 선택의 본질을 알리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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