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주요 현안에 대한 부산시장 후보들의 견해
시민단체, 부산시장 후보 정책답변 들어보니…
부산매니페스토 네트워크와 부산경실련은 ‘부산매니페스토 10대 어젠다’ 등의 수용 여부를 묻는 정책질의서에 대한 부산시장 후보들의 답변서를 25일 공개했다.
이 단체들은 “한나라당 허남식 후보는 ‘공교육 강화와 사교육비 부담 해소를 위한 지역사회 연계형 교육프로그램 개발 및 지역위원회 설치’와 ‘시민 참여 예산제도 도입’ 등 두 가지를 부분 수용해 거부감을 드러낸 반면, 김정길 후보는 모두 수용했다”고 밝혔다.
10대 지역 주요 현안 관련 질의에 대해 ‘임대주택 신규 건설을 통한 공공 보유 비율 확대’와 ‘초고층 건축물의 주거시설 도입 제한’ 등 두 가지를 허 후보는 반대했으나 김 후보는 모두 찬성하는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민선 4기 부산시 주요 정책 가운데 5기에도 반드시 추진해야 할 사업으로 허 후보는 △국제산업물류도시 조성 △동남권 원자력의과학특화단지 조성 △산복도로 르네상스 프로젝트 △동북아 특화금융 허브도시 육성 △영상문화도시 조성을 꼽았으나 김 후보는 △북항 재개발 사업만을 들었다.
폐지 또는 대폭 수정해야 할 사업으로 김 후보는 △동부산관광단지 조성 △서부산권 사상공단 등 기존 공단 폐지 △해운대 중심의 토건사업 △대책 없는 지방채 발행 △동서지역 불균형 정책 등을 꼽았다.
10대 핵심공약으로 허 후보는 ‘저소득·취약계층 위한 선진복지 실현’ 등 지역경제 분야 4개, 복지와 도시계획 분야 2개씩, 교육과 문화 분야 1개씩을 제시했다. 김 후보는 ‘동부산 의료·휴양·관광산업단지 육성’ 등 복지와 지역경제 분야 3개씩과 교육과 도시계획 분야 2개씩을 내놓았다.
부산의 정의와 가치를 묻는 질의에 대해 허 후보는 “우리나라 경제를 견인해 왔으며, 한때 성장 억제정책으로 여러 도전에 직면했지만 시민의 열정과 10대 비전을 바탕으로 신성장동력을 마련해가고 있다”고 답했다. 김 후보는 “시민의 자존심이며, 국가 위기 때 수도 역할을 한 대한민국 제2의 도시로서, 대한민국의 미래이며 방향성을 제시하는 등대와 같은 곳”이라고 답했다.
신동명 기자 tms13@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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