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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전국일반

쌀값 대책 싸고도 ‘북풍’ 공방

등록 2010-05-26 22:38

충북 야권 ‘대북 쌀지원’ 두고 한나라 사상 공세
대전 ‘시장 사칭설’ 청주 ‘건강 이상설’ 비방 과열
선거전이 중반을 넘어서면서 정책보다 비방·흑색선전이 난무하고 있다.

정우택 충북지사 후보(한나라당)는 이시종 후보(민주당)의 ‘대북 쌀지원 방안’을 두고 연일 공세를 펴고 있다. 이 후보가 22일 <충북방송> 토론회에서 “대북 지원도 쌀값 대책의 하나”라고 밝히자, 정 후보는 25일 진천시장 유세에서 “천안함 사건으로 북한에 강경조처가 필요한 지금 북한에 쌀을 지원하는 것은 전쟁미를 공급하는 것”이라며 “사상이 의심스럽다”고 공격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 쪽은 “여러 쌀값 대책 가운데 하나로 인도적 차원의 대북 쌀 지원을 언급한 것”이라며 “앞뒤를 자르고 천안함발 ‘북풍’에만 매달리는 정 후보가 안쓰럽기까지 하다”고 맞받았다.

한나라당 중앙선대위 정옥임 대변인은 26일 “이용희 의원(자유선진당)이 민주당 이 후보를 돕고 이 의원 아들이 도지사 아랫자리를 보장받기로 했다는 설이 있다”며 이 후보의 ‘은밀한 거래설’을 제기하기도 했다.

대전시장 선거전은 난데없는 ‘시장 사칭설’로 시끄럽다. 박성효 후보(한나라당) 쪽은 “염홍철 후보(자유선진당)가 지난해 6월 이탈리아 몬탈치노시 등과 민간 외교 차원의 양해각서를 맺으면서 시장을 사칭했다는 현지 보도가 나오는 등 국제 사기행각을 벌였다”고 염 후보를 몰아세웠다. 이에 대해 염 후보는 “박 후보가 엉뚱한 트집을 잡고 있다”고 잘랐다.

청주시장 선거전에서는 한범덕 후보(민주당)의 근거 없는 ‘건강이상설’이 나돌고 있으며, 이기용·김석현 충북 교육감 후보는 김병우 후보의 출신지를 물고 늘어지는 등 흠집내기 선거전으로 치닫고 있다. 대전 학교를 사랑하는 학부모 모임은 25일 성명을 내어 “대전시 교육감 선거 후보들 사이의 허위사실 유포·음해 등을 중단하고 정책선거를 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충남도선거관리위원회가 여론조사 기관 모노리서치에 맡겨 17~18일 사이 충남지역 주민 8510명에게 선거 분위기를 물었더니 ‘혼탁하다’는 답이 35%, ‘깨끗하다’는 답이 26.8%였다. 혼탁 이유로는 후보자간 비방(21.9%), 단체·공무원 선거개입(21.5%), 금품·음식물 제공(6%) 등을 들었다. 또 주민 45%는 돈선거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다.

이두영 충북매니페스토네트워크 대표는 “정부·여당은 천안함 사건을 앞세워 안보선거로 몰아가려 하고 야당도 책임론만을 내세우면서 정책선거가 실종했다”며 “당선에 급급해 이성을 잃으면 결국 유권자는 외면하고 말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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