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제의 선거구] 대구 달성군
한나라 이석원-친여 무소속 김문오 ‘초접전’
한나라 이석원-친여 무소속 김문오 ‘초접전’
대구 달성군은 한나라당 박근혜 의원의 지역구다. 도농복합지역으로 테크노폴리스와 국가산업단지, 디지스트 등 대형 국책사업들이 펼쳐지면서 개발붐이 일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한나라당 이석원(64) 후보와 친여 무소속 김문오(61) 후보, 야권 단일후보인 국민참여당 김건수(53) 후보가 표밭을 누비고 있다. 한나라당이 달성군의회 의장이던 이 후보를 공천하자 전 <대구문화방송> 보도국장인 김 후보와 양시영 전 달성군수, 석창순 전 경산부시장, 표명찬 전 달성군의회 의장 등 4명이 이에 반발해 김 후보로 단일화를 이뤄냈다.
지지율 조사에서 김 후보가 이 후보를 앞서갔으나 23일 <영남일보>가 지역주민 1천명을 상대로 한 여론조사에서는 이 후보 32.1%, 김 후보 32.9%로 오차범위 안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나라당 박 의원이 20일부터 상주하면서 이 후보를 지원하고 있다.
이 후보는 대구지하철 달성 연장, 기숙형·자율형고교 확대, 종합문화예술회관 건립 등의 공약을 내놨다. 그는 마을금고 전무와 이사장을 거쳐 2006년 달성군의원이 됐다. 무소속 김 후보는 대구지하철 달성 연장, 화원·옥포 뉴타운 조성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김 후보는 ‘박근혜 바람’ 차단 여부에 승패가 달려 있다고 보고 있다.
야권 단일후보인 김 후보는 “박근혜 의원이 14년 동안 달성에서 국회의원을 하면서 과연 무엇이 나아졌느냐”고 외치며 20·30대와 공단 노동자 등을 상대로 지지세 확산에 나섰다. ‘시민 감사위원회’를 설치해 투명한 행정을 펴겠다는 공약을 내세웠다. 경찰공무원으로 퇴직한 뒤 보험업을 하면서 2002년 군수 선거에도 무소속으로 출마한 적이 있다. 조상 대대로 달성군 화원에서 살아온 토박이로, 달성중 총동창회 부회장, 달성청년회의소 부회장 등을 지냈다.
구대선 기자 sunny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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